여수해경은 지난달 31일 발생한 여수 기름유출 사고와 관련해 방제현황과 중간수사 결과를 오늘(3일) 발표했습니다.
먼저 방제현황에 따르면 해경 경비정 60척 등 선박 200여척을 매일 동원해 총력 방제를 실시한 결과 두꺼운 유층은 대부분 제거됐으며 현재 국지적인 잔존유 제거 작업중이고 오늘 해상방제를 완료할 계획입니다.
다만 해안오염은 여수시 신덕동 해안가 등 일부 지역의 방파제 등에 기름이 부분적으로 부착된 상태로 방제작업이 약 1~2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사고해역으로부터 5해리권내 여수시, 남해군 양식장에 대한 유류오염 피해가 예상됩니다.
다음으로 중간수사 결과를 보면 여수·광양항은 강제 도선구역으로 이번 사고가 발생한 우이산호는 여수항 도선사지회 소속 도선사 2명이 조선해 원유부두로 접안을 시도하던 중 안전한 속력을 유지하지 않고 약 7노트의 속력으로 무리하게 접안을 시도해 충돌한 것이 사고 원인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이번 충돌로 인해 원유부두 시설인 원유 이송관 등 3개의 이송관이 파손돼 원유, 나프타, 유성혼합물 등이 해상에 유출되었는데 GS칼텍스 현장 관계자와 파공시설에 대한 조사한 결과 약 164킬로리터(820드럼) 가량이 유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보다 정확한 유출량에 대해 객관적으로 입증할 계획입니다.
여수해경은 "수사본부가 사고선박 관계자 및 도선사, GS칼텍스 등 관련책임자 과실에 대해 관계법령에 따라 수사 진행중이며 철저한 보강수사를 통해 정확한 유출량과 본 사고 관련자들의 책임을 명확히 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