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미래부)와 국방부가 '과학기술전문사관'을 모집해 양성하는 '한국형 탈피오트'를 처음 선보입니다.
미래부와 국방부는 내년부터 매년 20명 규모로 과학기술전문사관을 모집해 국방과학 관련 분야에 대한 교육을 마치면 장교로 임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탈피오트는 이스라엘의 과학기술 장교 육성 프로그램을 뜻하는 말로 우수인재를 선발해 군 복무기간 동안 다양한 기술분야를 연구할 수 있도록 한 제도입니다.
과학기술전문사관은 KAIST, 광주과학기술원,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울산과기대, 포항공대 등 과기특성화대 재학생 중에서 선발해 KAIST를 중심으로 만든 교육과정을 이수하게 됩니다.
교육기간과 과정은 아직 정확하게 정해지지 않았지만 올해 10월 처음 선발된 후보생은 2017년 장교 임용 후 국방과학연구소(ADD) 등에 복무하게 됩니다.
대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선발한 뒤 뽑힌 학생들은 3·4학년 2년 동안 국방과학연구소에서 필요로 하는 전공과목들을 이수하게 됩니다.
미래부는 지난해 9월부터 전국에 있는 8개 공과대학을 중심으로 실제 대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이같은 제도를 시행하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장교 뿐 아니라 부사관과 일방 사병도 '사이버 전문인력' 프로그램을 통해 과학기술분야 활용 인력을 선발합니다.
부사관과 병은 2015년에 1기 교육생을 선발할 예정이며 2016년에 관련 부대나 기관에서 군 복무를 하게 됩니다.
규모는 매년 20여명 수준으로 과학기술전문사관과 비슷합니다.
지난 2012년에 처음 입학한 고려대학교 사이버국방학과 졸업생들은 2016년부터 연간 30명이 '사이버 전문인력' 장교로 임관하게 됩니다.
'사이버 전문인력'과정을 거친 장교는 임관 후 사이버사령부나 정보보호장교로 근무하게 됩니다.
장석영 미래인재정책국장은 "군대를 간 뒤에도 전공을 살릴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과학기술분야를 제대 후에도 활용할 수 있는 순환 연결고리를 만들어주자는 취지에서 이 제도를 도입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