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장 잃은 KB국민카드 어디로‥

입력 2014-02-02 15:08
심재오 KB국민카드 사장이 취임한 지 7개월만에 결국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습니다.

KB금융그룹은 심재오 사장을 비롯해 신용채 IT담당 상무와 배종균 전략담당 상무 등 국민카드 임원 3명의 사표를 수리했습니다.

심재오 전 사장은 국민은행에서 지점장과 부행장 등을 거쳐 지난해 7월 국민카드 사장 자리에 올랐습니다.

심 전 사장은 카드업계의 리더가 되겠다며 한글카드인 '훈·민·정·음'을 출시하는 등 공격적인 전략을 펼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심 전 사장이 전격적으로 물러나면서 기존에 세웠던 전략 등 대대적인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이처럼 KB국민카드가 갑작스럽게 수장을 잃게 되면서 지난 2011년 국민은행에서 분사된 이후 처음으로 최대의 위기를 맞게 됐습니다.

KB국민카드는 오는 17일부터 3개월간 영업정지 조치를 당해 신규 회원 모집과 대출 업무 등을 할 수 없게 됩니다.

또 다음달까지 전화를 통한 영업도 하지 못하며 보험판매 역시 금지됩니다.

한국투자증권은 KB국민카드가 영업정지 조치를 받게 되면 약 90억원의 재무적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