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미 양적완화 축소 파장 예상보다 클 수도”

입력 2014-02-02 14:48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미국의 양적완화 추가 축소 결정과 관련해 "파장이 예상보다 크게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신제윤 위원장은 2일 금융상황점검회의에서 "미국의 출구전략은 당면한 현실이 됐다"며 "취약 신흥국의 금융위기에 따른 2차 충격에 전염될 가능성이 있고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위기 당시의 교훈을 되새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신 위원장은 "양적완화 추가축소 결정은 예견된 이벤트로서, 단기적 시장충격이 크지는 않은 것으로 본다"며 "전문가들 역시 우리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신제윤 위원장은 "최근 IMF는 미국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시장충격과 관련해 신흥국에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을 주문했다"며 "주요 국제 투자은행들도 일부 신흥국에 미칠 출구전략의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신 위원장은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영향과 관련해 "사상 최대의 경상수지 흑자 등 실물부문 기초체력이 견고한 현 시점에서 당국은 경제의 취약부문을 점검하고 개선시키는데 정책적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신제윤 위원장은 또한 금융사들의 텔레마케팅이 3월까지 금지된 것과 관련해서는 "텔레마케터들의 고용안정은 금융사가 책임지고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텔레마케터들의 고용과 소득에 불이익이 없도록 금융사가 대승적 측면에서 책임지고 조치를 적극적으로 취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와함께 신 위원장은 이와 함께 가계부채 연착륙대책의 차질없는 추진, 양극화된 기업자금시장 부진 심화 방지, 외화건전성 기조 유지와 유동성 관리 등을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