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극장가를 강타한 한국 애니메이션 ‘넛잡: 땅콩 도둑들’(이하 ‘넛잡’)이 29일 개봉했다. 350만 관객을 돌파하며 박스 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는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기세를 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넛잡’은 겨울을 나기 위해 도시의 땅콩 가게 습격에 나선 다람쥐 설리와 그의 친구들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4년여의 제작기간과 한국영화 사상 최대 규모인 45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3427개관에서 대규모로 개봉해 누적 매출액이 이미 4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한국영화 사상 역대 최고액이다.
전세계 애니메이션 흥행을 주름잡고 있는 바로 본고장인 미국에서의 이같은 성적은 의미가 크다.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북미 전지역에서 막을 올린 '넛잡'은 북미에서 개봉 3일만에 2,055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한국영화 사상 최고의 북미 박스오피스 흥행 기록을 세우며 연일 신기록 행진중인 '넛잡'은 북미 박스오피스 3주차에도 예매 사이트 1위를 싹쓸이했다는 게 제작사의 전언이다.
'넛잡'의 흥행돌풍에 제작사인 레드로버의 주가도 상승세다. 넛잡의 국내 개봉을 하루 앞둔 지난 28일 코스닥시장에서 240원(2.60%) 오른 9,470원에 마감되면서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편 ‘겨울왕국’은 설 연휴를 앞두고 예매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겨울왕국’은 45.9%의 예매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