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韓·멕시코·폴란드 차별성 강조··이머징 投賣 관련無"

입력 2014-01-29 09:59
출발 증시특급 1부 - 글로벌 마켓 NOW

김희욱 전문위원> 로이터 통신의 마감 브리핑을 살펴 보면 터키 발 서프라이즈에 미 선물이 추가 상승 중이라고 올라와있다. 이머징 마켓 불안, 연준 테이퍼에 대한 불안 등을 모두 극복하고 미국 3대 지수가 상승한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마감하고 나서 서프라이즈가 나오면서 미 선물이 추가 상승하고 있다. S&P선물 지수는 0.45% 상승하면서 1,796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나스닥 선물은 장중 상승 마감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추가 상승하면서 3,510선을 가리키고 있다.

터키 발 서프라이즈가 미 증시, 선물 지수를 상승 시킨 내용을 알아보자. 터키 중앙은행의 보도 자료를 보면 단기 오버나잇 금리가 7.75%에서 12%로 인상됐다. 그리고 대출금리는 3.5%에서 8%로 인상했고, 은행 간 레포금리는 6.75%에서 11.5%로 인상됐다.

터키 중앙은행이 이 정도 금리 인상을 한 것을 보면 내수 경기는 죽었다 살아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소식 발표 이후 달러 대비 리라화의 환율은 급락하면서 리라화의 가치가 급등하고 있다. 달러 대비 리라 환율은 2.2가 중요한 선인데 마침내 2.2를 맞추었다.

이머징 마켓의 통화, 채권, 주식 투매가 나왔는데 여기에 대한 교훈 다섯 가지를 월스트리트 저널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우선 연준을 원망하지 마라는 내용이다. 그리고 두 번째는 이머징 마켓도 다 같지않다. 한국, 멕시코, 폴란드는 차별화가 필요하다. 이 나라들은 이머징 마켓의 투매와 연관이 없다는 내용이 두 번째의 내용이다.

그리고 세 번째 교훈은 결국 투자자들은 다시 돌아 올 것이라는 내용이다. 네 번째는 비상 대책이 오히려 구제 금융을 부를 수도 있다는 내용이다. 마지막은 확산 효과에 있어서 아직은 단정할 수 없다. 여기에서 끝난 것인지 아니면 더 연장 될 것인지 단정할 수 없다. 하지만 대한민국, 멕시코, 폴란드는 이머징 중에서도 따로 떼어봐야 한다고 언급하고 있다.

또한 오늘 미 증시 반등에 있어서도 공을 세운 것은 소비자 심리지수다. 컨퍼런스 보드의 결과를 보면 1월의 소비자 심리 지수가 예상치 78보다 개선된 80.7를 기록했다. 따라서 테이퍼, 부채 한도 재협상의 이슈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건재하다는 인상을 심어줬다. 소비자 심리 지수는 보통 11월, 12월은 좋고, 1월에는 처지는 경항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이것은 민간 소비를 주축으로 한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확신을 심어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FOMC 프리뷰를 보면 추가 테이퍼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 언급하고 있다. 연준은 최근 이머징 국가의 하혈에도 불구하고 추가 양적완화 축소라는 테이퍼를 밀어붙일 것이기 때문이다. 월가 금융사들의 의견을 들어 보면 골드만삭스는 지난 12월 FOMC 이후로 고용을 비롯해 경제 지표는 날씨라도 변수를 감안하더라도 테이퍼에 도움이 될 만한 분위기는 아니었다. 하지만 GDP상 소비, 민간 수요 증가는 분명하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것이 고용에 대한 간접적 효과, 인플레이션에 연결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리고 모건 스탠리는 지난 12월 FOMC에 대한 개개인의 해석이 중요하다. 실제로 테이퍼라는 이슈가 경기 개선 기대감에 대한 증거라고 해석도 가능하다. 이번 FOMC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버냉키와 옐런의 바통터치다. 이것을 감안하면 테이퍼의 시행 여부와 관계없이 비둘기 파적인 느낌으로 시장을 감동시킬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그리고 쏘시에떼 제네럴에서는 이번 FOMC에서는 올해 첫 회의인 만큼 경제 전망에 대해 비공식적인 입장 표명은 있을 것으로 본다. 게다가 최근 경기 지표가 개선 추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실업률, GDP의 가이던스를 상향할 수 있다는 느낌만 줘도 연준이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언급이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다. 이럴 경우 시장은 고민에 빠질 것이다.

설 연휴를 앞둔 마지막 MSCI 한국지수를 보면 1% 오르면서 지난 금요일의 하락 분은 만회됐다. 60선까지 회복하기 전에는 외국인들의 본격적인 귀환을 이야기하긴 힘들다. 하지만 58.72는 이머징 마켓의 환란은 어느 정도 정리가 될 것이라는 외국인들의 투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오늘은 부정적인 전망은 버리고 미 증시 상승, 터키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대처를 등에 업고 코스피도 설 연휴 전에 해피 엔딩으로 마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