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4분기 SK텔레콤과 KT의 영업이익이 모두 줄었습니다.
이동통신 3사간 치열한 경쟁구도로 마케팅 비용이 늘어난 영향입니다.
지수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분기, 치열했던 통신시장의 결과가 실적 악화로 드러났습니다.
KT는 4분기 영업손실 1천490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고, SK텔레콤도 5천9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5.4% 줄었습니다.
<인터뷰> 문지현 KDB대우증권 연구원
"각 사마다 4분기가 계절적 요인으로 비용이 몰리고 영업외 비용으로 과징금까지 나왔기 때문에 성장은 좋지만 이익 모멘텀이 약하다."
지난해 말 방송통신위원회는 통신 3사에 사상 최대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습니다. (SKT 560억·KT 297억·LG유플러스 207억)
여기에 KT는 새 CEO를 맞기 전 부실처분 비용이 더해져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다만 두 통신사 모두 매출액은 큰 손실이 없었습니다.
KT의 4분기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6조2천억원을 기록했고, SK텔레콤은 지난해보다 3.3% 증가한 4조29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LTE가입자 증가로 인한 1인당평균매출액(ARPU)이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통신사의 실적은 4분기를 바닥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위원
"LTE 가입자가 올해 1천만명 이상 증가가 가능할 것. 내년에는 둔화되겠지만 올해까지는 증가가 가능할 것"
또 올해 단말기 유통법이 통과되면 마케팅 비용도 안정되면서 실적 개선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