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캘리포니아 신종플루 '초비상'··일주일새 50명 사망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신종 플루 비상이 걸렸다.
올해 들어 사망자 수가 100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지난주에만 50명이 신종 플루로 목숨을 잃었다.
현지시간으로 26일 지역 언론에 따르면 올해 캘리포니아주에서 신종 플루로 사망한 사람은 9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배 넘는다.
특히 지난 17일 45명이던 사망자가 일주일 만에 50명이나 더 늘었다.
보건 당국은 현재 사망자 51명의 사망 원인이 신종 플루로 의심돼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혀 확진되면 신종 플루 사망자는 146명으로 늘어난다.
지난 독감 시즌에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신종 플루 사망자는 106명이었지만 지난해 이맘때는 9명이 불과했다.
캘리포니아주를 강타한 신종 플루는 지난 2009년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H1N1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독감이다.
2009년에 발생한 신종 플루로 전 세계적으로 28만명이 목숨을 잃었고 캘리포니아 주에서만 600여 명이 사망했다.
혹한이 계속되고 있는 동부에 비해 올해 캘리포니아 주의 날씨가 예년보다 건조하고 따뜻해 신종 플루 바이러스가 빠르게 번지고 있다.
신종 플루 피해에 긴장하고 있는 보건 당국은 항체가 생기는 데 2주 이상이 걸리는 만큼 신속한 예방접종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독감 예방접종을 했더라도 열에 두 세명은 독감에 걸릴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아울러 감염 위험을 최소화 시키기 위해 자주 손을 씻고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하고, 고열과 탈수 증세가 지속될 경우 즉시 병원을 찾아 백신주사 및 치료를 받을 것을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