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 신흥국 외환위기 우려에 '촉각'

입력 2014-01-27 17:39
<앵커>

신흥 시장 자금 이탈 소식에 우리 산업계도 대응책을 모색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피해는 없지만 자칫 성장세에 찬 물을 끼얹을까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가장 긴장하고 있는 곳은 자동차 업계입니다.

현대차의 신흥 시장 전진기지인 인도와 브라질 등지에서 자금 이탈이 본격화되고 있기때문입니다.

인도는 한국을 제외한 글로벌 생산기지 중에서는 두 번째로 큰 60만대 규모의 공장을 운영 중입니다.

브라질은 남미 진출의 전진기지로 지난해 15만대 규모의 공장을 준공했습니다.

현대차는 이들 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전자업체들의 상황도 심각합니다.

특히 신흥국시장에 공들였던 주요 가전업체들은 이번 사태로 수출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주요 가전업체들은 환율 변동과 원자재값 상승 여파 등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철강업체들은 달러 강세로 인한 원료비 상승이 가장 큰 걱정입니다.

신흥국의 외환위기로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 원료 구매 비용이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특히 신흥국 시장에서는 현지 통화로 거래하는 만큼 포스코 등 주요 철강업체들은 환차손 피해를 막으려고 노력 중입니다.

이밖에 신흥국 비중이 높지 않은 건설과 화학 해운업체는 큰 피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신흥국들의 외환위기가 글로벌 경기 위축으로 이어질까 우려하며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영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