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금융시장 흔들‥“예상했던 수준”

입력 2014-01-27 14:27
<앵커>

환율은 급등하고, 주가는 급락하는 등 신흥국 불안이 국내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예상했던 수준이라며, 한국은 여타 신흥국과는 차별화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신선미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따른 신흥국 불안이 국내 금융시장을 덮치고 있습니다.

현재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83원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개장부터 전 거래일보다 5.1원 오른 1,085.5원을 기록한 원달러 환율은 상승폭을 키워 1,087.7원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코스피도 외국인들이 1000억원이 넘는 물량을 내놓으며 5개월 만에 처음으로 1,900선이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진정 국면에 접어들며 1910선에서 보합권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한국 금융시장이 흔들리는 것은 미국이 오는 30일 FOMC에서 100억 달러 규모의 추가 테이퍼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으면서 신흥국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부는 "예상했던 수준"이라는 입장입니다.

신흥국 외환시장의 불안으로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증시가 24일 2% 안팎으로 급락한 만큼 한국도 이런 시장 흐름을 일부 반영할 것으로 예상했다는 것입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우리경제의 펀더멘털은 1997년 외환위기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는 다른데다, 여타 신흥국과도 차별화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FOMC 회의 등 불안 요인이 남아 있다며, 모니터링을 철저히 해 막연한 불안감이 없도록 면밀히 대응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설 연휴 기간 중에도 간부들을 중심으로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할 계획입니다.

특히 이번 주 30일, 우리 시각으로 새벽 4시에 미국 FOMC 결과가 발표되는 만큼, 기획재정부는 관계부처와 함께 이 날 긴급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여는 것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정부청사에서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