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회장 "통신 1등기업 만들겠다"

입력 2014-01-27 13:18
<앵커>

황창규 KT회장 내정자가 오늘(27일) 임시주총을 통해 공식적으로 선임됐습니다.

통신업계는 황회장이 내놓을 KT구체적인 운영전략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지수희 기자입니다.

<기자>

황창규 KT회장이 KT를 통신 1등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황 회장은 27일 임시 주총에서 회장으로 공식 선임 된 뒤 "글로벌 기업을 이끌어 본 경험과 국가 R&D 프로젝트를 수행한 노하우를 KT에 접목시켜 1등 통신기업으로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황 회장은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분야를 이끌면서 '황의 법칙'을 만들어 내는 등 반도체 분야 권위자로 평가돼 왔습니다.

또 최근에는 지식경제부 R&D전략기획단 단장을 역임한 바 있습니다.

앞으로 KT는 황회장의 방침에 따라 최고의 품질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시장에 먼저 제공하고, ICT 기반의 융합서비스로 새로운 성장엔진을 만들며, KT의 성공스토리로 글로벌 시장을 이끌어나간다는 방침입니다.

실제로 황회장은 KT는 황회장의 취임을 코앞에두고 기존 DMB방송보다 10배이상 선명한 화면을 끊김없이 동시다발로 볼 수 있는 'LTE동시 동영상전송'기술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이 기술이 삼성전자 단말기에 들어가게 되는 등 황 회장이 내놓은 첫 작품이 삼성과의 협력품인 만큼 앞으로 삼성과의 관계 변화도 주목됩니다.

업계에선 그동안 KT는 애플의 아이폰을 들여오는 등 삼성과 대립각을 보여왔지만 삼성전자 출신의 수장이 이끌게 된 만큼 삼성과의 관계가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로도 큰 폭의 조직개편이 예상됩니다.

위성 불법매각 등 이석채 전 회장 시절 임원들의 경영실책에 대해 엄중히 대처하고, 낙하산 논란의 경영진들도 대거 교체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KT는 이석채 회장 시절 계열사가 54개까지 늘어나고 해외시장 개척 등의 몸집은 커졌지만 통신부분 경쟁력은 악화됐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28일 있을 실적발표에서도 기대이하의 성적을 내놓을 것으로 보이는 KT.

앞으로 나오는 황회장의 구체적인 움직임이 KT를 진짜 1등으로 이끌 수 있을지 전망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