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3년만에 오름세

입력 2014-01-27 10:24
이 달들어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이 월간 기준으로 3년만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는 정부의 규제완화, 겨울방학 이사철의 영향으로 전월보다 0.06% 상승,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월간 기준으로는 2011년 1월 (0.15%)이후 3년만에 처음으로 올랐다.

또, 지방 5대 광역시 아파트 가격은 전월 대비 0.19% 올라 전국 아파트 가격 상승(0.12%)을 이끌었다.

수도권에서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경기도 용인 수지구로 0.55% 올랐고, 수원 장안구 0.39%, 안산 단원구 0.34%, 안양 만안구 0.29%, 안산 상록구 0.28% 등의 순이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전세가 비율이 높은 지역이나 단기간 전세가격이 많이 오른 지역에서 일부 전세수요가 매매수요로 전환되면서 중소형을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올랐다"고 밝혔다.

서울에서는 강남구가 재건축 호재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0.18% 올라 25개구 중 가장 많이 상승했다.



또, 송파구(0.15%)와 서초구(0.10%)도 서울 평균 0.03%를 크게 넘어섰다.



강남권 이외 지역에서는 양천구와 성북구가 0.09%, 중구 0.07%, 강서구 0.05%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이와 함께 1월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의 경우 전월 대비 0.6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이 0.80%로 경기도 0.55%와 인천 0.43%보다 높았다.

지방 5개 광역시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은 0.26%로 전국 평균(0.49%)을 밑돌았다.



이에 따라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 비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1월 현재 63.3%로 전월보다 0.6%포인트 올랐다.



이는 2002년 7월(63.8%) 이후 11년 6개월만에 최고치다.



수도권에서 전세가 비율이 70%넘는 곳도 지난 달보다 1곳 증가해 수원 장안구(71.5%)와 영통구(71%), 군포(71.6%), 의왕(70.6%)에 이어 안양 동안구(70.0%)가 추가되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최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세 폐지, 취득세 영구인하 등으로 매매거래가 늘어나고 있으나 전세난은 여전한 상황"이라며 "전세가 비율 상승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