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통화가치가 폭락하면서 글로벌 증시를 흔들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4일 다우지수는 318.24포인트 급락한 1만5789포인트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는 7개월래 가장 큰 낙폭으로 1만6천선도 무너졌습니다.
S&P500지수는 2.09%, 나스닥지수도 2.15% 떨어졌습니다.
지수가 폭락한 것은 미 증시 뿐만이 아녔습니다.
앞서 마감한 독일 DAX지수도 2.48% 하락했고, 프랑스 CAC지수 2.79%, 영국 FTSE지수도 1.62% 하락했습니다.
글로벌 증시를 끌어내린 것은 신흥국가 통화가치에 대한 우려감이었습니다.
오는 28일 시작되는 미 연준의 FOMC 회의에서 추가 양적완화 축소 소식이 나올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아르헨티나와 터키 등 신흥국의 통화가치가 폭락했습니다.
가장 큰 폭락을 보이는 것은 아르헨티나의 페소화.
아르헨티나는 외환보유고 부족까지 겹쳐 외환시장의 불안이 더욱 커져가고 있습니다.
페소화는 달러화 대비 환율이 하루만에 14% 가까이 떨어지는 등 2002년 아르헨티나 외환위기 이후 최대의 낙폭을 보이고 있습니다.
'방콕 폐쇄' 등 정치적 불안이 심화되고 있는 태국과 비리사건으로 역시 정치적 위기가 고조된 터키의 통화가치도 크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또 러시아의 루블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랜드화 가치 역시 흔들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로 인한 미 달러화 가치 상승에 경상수지 적자, 정치적 이슈 등 각종 내부 악재가 겹친 신흥국들의 통화가치가 떨어지고 있다며 당분간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은 통화가치가 급락하고 있는 신흥국과 같은 금융 불안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지만, 신흥국 경제위기가 불거지고 글로벌 증시가 전체적으로 흔들린다면 이에 따른 부정적인 여파를 예상해야 한다는 조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