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IPO 80여개 큰 場 선다··수익률 높은 Bio기업 주목"

입력 2014-01-24 13:33
출발 증시특급 2부 - 이슈진단

동양증권 원상필> 쓸만한 종목이 없고, 투자할만한 종목이 없다. 그래서 대부분 종목들의 이익 수준이 전년대비 뚜렷한 개선세를 나타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큰 종목도 시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반대로 코스닥 종목도 주가 사이클이 단기간에 그치면서 잘못 사면 바로 손실로 이어지는 경우가 반복되면서 투자가 어렵다.

다행스럽게도 올해 IPO 시장의 신규 상장 기업 쪽으로는 그나마 온기가 돌 것으로 예상한다. 1993년부터 지금까지 국내 신규 상장 기업들의 흐름을 정리해보면 2010년에 삼성생명, 대한생명이 동시에 상장하면서 상당히 큰 호황기를 나타냈었다. 반대로 2012년에는 가장 침체가 깊었던 한 해였다. 2012년 국내 공모주 시장은 1998년도 금융 위기 이후 가장 침체됐었다.

2013년 시장은 이런 극심한 불안기에서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그래서 공모주를 사서 상장 당일에 팔았다고 가정하고, 평균적인 수익률을 보면 2013년 상장 공모주의 수익률이 37%가 나왔다. 그러니까 공모가가 100원이었다면 상장 당일에 137원에 팔아 하루 만에 37%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장이었다. 그래서 점진적으로 상장한 기업들이 늘어나고 수익률도 점차 회복되는 흐름이 2013년에 진행됐다.

작년 38개 종목이 국내에 신규 상장했는데, 올해에는 80개 정도의 상장이 예상된다. 특히 작년에는 뚜렷하게 큰 기업이 없었는데, 굳이 꼽으면 현대로템이 어느 정도의 사이즈를 가지고 있는 대어급 공모주였다. 그러나 올해는 작년과 다르게 큰 기업들의 상장이 상당히 많다.

특히 1분기부터 당장 대어급 공모주들의 상장이 줄을 잇고 있는데, 이 점이 올해 공모주 시장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생각한다. 공모금액이 큰 기업들은 공모에 참가하기도 쉽고 안정적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도 투자하기 편할 것이다. 특히 올해는 대어급 공모주들의 상장도 많지만, 바이오 기업들의 상장이 줄을 잇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다. 바이오 기업들은 상장하면 대부분 주가가 상당히 좋다.

2013년도에 총 38개의 종목이 신규 상장했는데 현재까지 공모가 대비 수익률을 보면 전체적으로 3분의 2 정도되는 기업들이 공모가 대비 주가가 높다. 특히 수익률 상위권에 있는 종목들은 대부분 바이오 종목이다. 아미코젠, 내츄럴엔도텍, 아이센스, 엑세스 바이오 같은 종목들의 특징은 바이오 주다.

예를 들면 아미코젠은 공모가 대비 150%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엑세스 바이오도 공모가 대비 더블 이상의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그래서 바이오 기업들은 기대감을 많이 반영하기 때문에 공모주 시장에서 인기가 높다. 올해 이런 바이오 기업들이 상당히 많다는 점은 투자 수익률 측면에서 상당히 긍정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

통상 대어급 공모주는 공모금액이 1,000억 원 이상, 시가총액이 5,000억 원을 넘어가는 큰 사이즈의 기업들이다. 2011년부터 보면 대어급 공모주들의 상장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2011년에는 현대위아, 골프존, 하이마트가 상장하면서 상당히 시장이 크게 반응했었다. 2012년에도 휴비스, CJ헬로비전이 상장했었다. 그러나 2013년에는 신규 상장 기업들 중 공모 금액이 1,000억 원을 넘어가는 기업이 현대로템에 불과했다.

대체적으로 큰 기업들은 수익률이 나쁘지 않다. 특히 현대로템은 작년에 상장한 이후 상장 당일 날 수익이 68%를 기록했다. 아무래도 올해는 이런 큰 기업들이 많은 것이 가장 특징이다. 작년에는 공모주 시장이 전체적으로 공모금액이 1조 원 정도, 공모 기업이 38개에 불과했지만 올해에는 큰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공모금액도 큰 3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 상장 기업도 80개 정도 하기 때문에 전년대비 2배 이상 성장하는 흐름이 예상된다.

구체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큰 기업들을 보면 당장 동부생명이 상장 절차를 밟고 있다. 그래서 1분기 중에 상장할 예정이고, CU편의점을 운영하는 BGF리테일도 상장할 예정이다. BGF리테일의 CU편의점은 국내 편의점에서 1위를 하고 있는 업체이기 때문에 시장에서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 외에도 KT렌탈, 현대오일뱅크, SK 루브리컨츠, 현대로지스틱스 같은 큰 기업들이 상장을 앞두고 있다. 더불어 중국에서 밥솥이 잘 팔려 기업실적이 좋은 쿠쿠전자도 상장한다.

중국 기업들을 제외하고 나머지 해외 기업들은 상당히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이를 테면 코라오홀딩스는 상장하고 난 이후 주가가 쉴새 없이 오르고 있는 모범 기업이다. 이처럼 외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대표이사가 한국인인 한상기업들의 상장이 많은 점이 올해의 특징이다.

올해에는 5개 정도의 기업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크게 보면 동인당이 지금 준비 절차를 밟고 있다. 동인당은 중국 최대의 제약 회사이며, 이미 중국에는 상장돼 있다. 동인당의 자회사 중 하나가 지금 국내 증시 상장을 타진하고 있다. 그래서 동인당이라는 브랜드 파워가 있다는 점이 특징적이고, 올해 하반기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패스트퓨처브랜드는 호주에서 의류, 패션 유통을 하고 있는 한상기업이다. 이 기업은 2011년에 상장을 준비했는데 당시 증시 상태가 워낙 좋지 않아서 상장을 철회했었지만 올해는 상장을 다시 시작을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그동안 실적이 상당히 좋아졌기 때문에 밸류에이션을 좋게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레젤홈쇼핑도 인도네시아에서 홈쇼핑을 하고 있고, 이 또한 한상기업이다. 그리고 필리핀에서 임페리얼 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는 BXT리조트도 상장을 앞두고 있다.

바이오는 상장하게 되면 대부분 주가가 공모가 대비 아주 강한 상승 흐름을 보인다. 작년에도 상장한 바이오 기업들의 수익률이 워낙 좋았고, 올해에도 10개 이상의 바이오 기업들이 앞두고 있다. 특히 올해는 신약을 개발해 혁신적인 기술, 매출이 기대 가능한 업체들이 많다. 파맵신은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는데, 현재 임상 이상 단계까지 왔기 때문에 올해 상장 가능한 요건을 맞추었다. 그리고 코아스템이라는 종목은 루게릭 병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고, 이번 희귀 의약품 지정이 완료가 됐다. 그렇기 때문에 제품이 개발 가능한 단계까지 왔기 때문에 코아스템도 올해 상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오늘은 인터파크INT의 공모청약 마지막 날이다. 인터파크INT의 공모가격이 현재 7,700원인데 인터파크INT는 상장 당일에 주가가 15,000원 이상에서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 따라서 지금 상장을 받는다면 상장 당일에 더블 가까운 수익률이 확정적으로 보이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할 것이다. 그리고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수요 예측에서도 경쟁률이 500대 1이 나왔다. 그리고 거의 대부분의 기관들이 3개월 확약을 걸었다. 그래서 지금 상장하더라도 실질적으로 유통될 수 있는 주식이 전체 주식의 10% 남짓에 불과하기 때문에 상장 초기에 거래 없는 상한가를 나타낼 것으로 생각한다.

지금 인터파크INT가 워낙 핫한 주식이기 때문에 인터파크INT 주식을 공모하지 못한 투자자들이 인터파크를 사고 있다. 어느 쪽으로 보더라도 인터파크와 인터파크INT의 시너지 효과를 보여주는 국면에 있기 때문에 오늘 공모에 참가해 좋은 수익을 얻었으면 좋겠다. 다만 경쟁력이 높기 때문에 많이 담지는 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