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국관광객 '1천만명 시대'

입력 2014-01-23 10:01
수정 2014-01-23 10:02
지난해 서울을 찾은 외국인관광객이 처음으로 1천만명을 돌파했다.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004만 5천여명으로 전년대비 9.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외국인 관광객 한 명이 서울에 머무는 동안 지출한 경비는 평균 141만 1천원으로 2007년 조사된 평균 73만 8천원 보다 두 배 가량 증가했다.

항목별로는 쇼핑 54만 3천원, 숙박비 48만 7천원 카지노 등 오락비 13만 6천원 순으로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인들이 서울을 찾은 목적은 순수 관광이 71%로 가장 많았고, 회의나 전시 참가를 위해가 4.3%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50%는 언어 소통에 불편함이 있다고 꼽았고, 22%는 교통혼잡, 21%는 상품 강매를 문제로 지적했다.

선호 관광지로는 남대문과 동대문 등 전통적 관광지 방문 비율은 감소한 반면, 홍대 인근과 강남역 등이 급부상했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라 서울의 관광숙박업체 수 지난 2007년 126개에서 2012년에는 161개로 증가했다.

서울에서 개최되는 국제회의도 2006년 89건에서 2012년 253건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연구원은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외국인 관광객의 만족도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음식·숙박·교통 등 기초 관광환경 요소들에 대한 질적인 향상과, 개별 여행객들이 편하고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도시 환경과 관광인프라 조성, 시민 친절과 종업원 서비스 등 시민의식과 물가 등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