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 PD "신구 선생님 '고맙다' 말에 무조건 했다"(CJ포럼)

입력 2014-01-21 14:47
수정 2014-01-21 15:40
나영석 PD가 신구와의 에피소드에 대해 털어 놓았다.



21일 오후 2시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세상을 바꾸는 컬쳐토크 CJ 크레이티브 포럼2(CREATIVE FORUM2)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서경석 이승기를 비롯해 김용범 PD, 나영석 PD, 신형관 상무, 이명한 국장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나영석 PD는 "'tvN '꽃보다 할배'를 시작할 때 주위에서는 우려의 시선이 많았다. 예능 방송 환경이라는 게 10~20대를 타깃으로 하지 않나. 잘생기고 예쁜 친구들을 해도 안되는데 연세가 있는 어르신 들을 모시고 해서 되겠냐는 반응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순재 선생님을 만나고 신구 선생님을 만나러 연극 연습 하는데를 갔었다. 어르신을 만나는 자리라 준비를 정말 많이 했었다. 설명을 막 하려고 하는데 신구 선생님이 말을 끊더니 '무슨 말인지 알겠고, 나랑 이순재 형이랑 또 누구랑 누구랑 말년에 여행을 보내준다는거잖아?'라고 물으시더라"고 말했다.

나영석 PD는 "그래서 '맞습니다. 선생님' 이랬더니. '고마워. 그런데 뭘 그렇게 길게 설명을 해. 그런 프로그램을 만들어주면 정말 고맙지. 내가 순재형이랑 50년 만에 여행을 가게 생겼네. 당신들 덕분에'라고 말씀해주셨다. 아직도 기억에 남는 이야기다. 이후 그런 마음이 들더라. 망하더라도, 잘 안되라도 한 번 가야겠다. 그 분들이 웃는 모습을 봤으면 좋겠다고 말이다. 그 때부터는 고민 없이 밀고 나갔다. 그리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편 CJ CREATIVE FORUM2는 CJ의 대표적인 크리에이터들과 새로운 문화를 만드는 그들만의 크레이티브 스토리(Creative Story)를 주제로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사진=CJ E&M)

한국경제TV 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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