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복제 인정하라" VS 삼성 "베끼지 않았다"

입력 2014-01-21 15:51
수정 2014-01-21 16:01






"복제한 것 인정하고 앞으로 하지 말라" VS "인정할 수 없는 주장이다"

애플이 삼성과의 특허 소송과 관련해 '복제 금지(anti-cloning)'조건을 포함한 합의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미국 IT매체 CNET에 따르면 애플은 삼성과의 특허 소송에 앞서 열리는 조정협상에서 '반 복제 조항'합의에 동의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애플 변호인 측은 삼성과의 협상과는 별개로 법원에도 이같은 내용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 복제 조항의 핵심은 삼성의 갤럭시가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베꼈다는 전제를 깔고 있다는 점입니다.

애플이 삼성에게 '우리의 제품을 베꼈으니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 방지를 위한 조항에 동의하라'고 선언한 셈입니다.

특허 전문 사이트 포스페이턴츠는 "(애플이)삼성전자로부터 받아 낼 배상금은 협상에 따라 줄일 수 있지만 ‘반 복제 조항’은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습니다.

삼성은 공식적인 입장표명은 자제하고 있지만 당황스럽다는 입장입니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자기네 제품을 베꼈다는 것을 인정하라는 말과 다르지 않다"며 "전혀 받을 수 없는 조건이고 인정 할 수도 없는 주장이다"고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삼성은 애플의 '반 복제 조항'에 대응하기 위한 법리적인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