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넛잡' 美 흥행몰이‥국산 '자존심'

입력 2014-01-21 13:18
<앵커> 국산 애니메이션 '넛잡'이 북미지역에서 흥행 몰이에 나섰습니다.

북미에서 3천개 넘는 상영관을 확보한 것은 국산 영화로는 처음인데요.

국내 애니메이션 산업 발전에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기자> 다람쥐와 생쥐가 땅콩 가게를 털기 위해 벌이는 흥미진진한 모험.

개봉 전부터 탄탄한 줄거리와 생생한 애니메이션 기법으로 주목을 받아 온 '넛잡'이 미국 극장가에 상륙했습니다.

개봉 이틀만에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는데, 국산 영화로는 최대 규모로 북미 시장에 진출한 만큼 흥행여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총 제작비는 4천300만 달러.

애니메이션 업계에선 제작비 대비 퀄리티가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제작사 레드로버는 작업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자체 기술을 개발해 동물 캐릭터가 눈 앞에서 움직이는 것처럼 생생한 영상을 만들어냈습니다.

국산 애니메이션으로 세계 시장에서 승부를 걸기 위해 표현 하나, 기술 하나까지 노력을 기울인 결과입니다.

<인터뷰> 하회진 레드로버 대표

"3천427개 상영관에 걸린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 국내 전체 스크린이 2천100개 정도이다. 헐리웃이란 마켓에 한국 애니메이션이 진출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겨달라."

북미지역에서만 2억달러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는데, 북미를 제외한 전 세계 지역에도 DVD, 홈비디오, VOD로 '넛잡'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애니메이션 업계에선 넛잡의 세계시장 진출이 산업 전반에 자극요인이 될 것으로 관측합니다.

과감한 투자를 통해 경쟁력 있는 킬러 콘텐츠를 개발하면 글로벌 무대에서도 성공을 거두는 좋은 선례가 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스타 싸이의 개구진 캐릭터가 카메오로 등장해 재미를 더하는 '넛잡'은 오는 29일부터 국내 극장가에서 3D와 4D로도 즐길 수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채주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