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대를 풍미한 프로게이머 임요환과 8살 연상의 연인 김가연이 이미 2011년 혼인신고를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들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연상연하 커플이 많은 연예계지만, 이들처럼 드라마틱한 연상연하 커플은 드물었기 때문에 더욱 눈길을 끌어왔다.
임요환과 김가연의 열애설은 2009년 한 온라인 게시판에 두 사람이 다정하게 찍은 사진이 올라오면서 난데없이 튀어나왔다. 당시 임요환은 김가연의 어깨를 감싼 채 볼에 뽀뽀를 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사진은 모니터에 비친 것을 조악하게 찍은 듯한 화질이었고, 이 때문에 두 사람이 원치 않은 사진이 누군가를 통해 유출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그러나 임요환과 김가연 측은 즉각 열애설을 부정했다. "친한 누나 동생 사이일 뿐"이라는 것. 게다가 임요환은 2008년 공군 제대 당시 "게임을 좋아하는 연인이 있다"고 공식석상에서 고백한 바 있어, 당시 에넥스 연예인게임단의 부단장을 맡았던 김가연에게 더욱 관심이 쏠렸다.
두 사람은 2008년 중국에서 열린 장애인올림픽에서 코리아 하우스 e스포츠관 개관식에 함께 참석한 이후 게임이라는 공통분모를 통해 친해졌지만, 열애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력히 부정했다. 김가연은 특히 "열애설 유포자에게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하겠다. 8살이나 차이가 나고 애도 있는데 열애설은 말도 안 된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김가연은 1995년 첫 결혼을 해서 슬하에 딸을 뒀으며, 1998년 이혼했다. 때문에 임요환과의 열애설에 부담을 느꼈던 것으로 보인다. 열애설 이후 김가연은 방송에서 "임요환과의 스캔들은 생애 첫 스캔들이었다. 다음에 또 내 주셨으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2010년 다시 한 번 '결혼 전제 열애설'에 휘말렸다. 그 해 SES 멤버 슈의 결혼식장에서 김가연이 부케를 받으면서 다시 임요환과의 열애설에 휘말린 것. 한 차례 열애설을 부정했던 두 사람이었지만, 다시 열애설이 터지자 양측은 "결혼을 전제로 교제하고 있는 것이 맞다"고 인정했다.
이후 4년 넘게 연애만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던 두 사람이었지만, 조용히 혼인신고까지 한 사실이 전해지며 네티즌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김가연은 각종 방송에서 프로 포커 플레이어로 변신한 임요환에 대한 애정 표현을 아끼지 않았다.
한국경제TV 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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