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동제약이 최근 경영참여를 선언한 2대 주주 녹십자에 대해 적대적 인수합병이라며 어불성설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채주연 기자.
<기자> 녹십자와 일동제약의 경영권 분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일동제약은 최근 2대주주로 올라선 녹십자가 경영참여 의사를 밝힌 데 대해 "명분없는 적대적 인수합병"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녹십자는 최근 일동제약 지분 추가 매입을 통해 29.4%를 확보하면서 윤원영 회장 일가를 비롯한 우호지분에 이어 2대 주주로 올라섰습니다.
당시 지분 확대 명분으로 '시너지와 우호적 협력'을 내세운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일동제약은 무리하게 차입까지 해서 주식을 사들인 의도가 과연 협력을 위한 것인지 의심스럽다는 입장입니다.
지분 매입에 앞서 일체의 협의나 사전 정보 공유도 없이 임시주총을 앞둔 시점에 기습적으로 '경영 참여'를 선언했다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일동제약은 최근 5년동안 연구개발과 설비 투자를 확대하며 글로벌 제약사 도약을 준비해온 시점에서 적대적 M&A 시도로 전략 차질이 불가피해졌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십자는 일동제약이 추진중인 기업분할에도 반대하고 있어서 오는 24일 열릴 일동제약 임시주총에서 의견 충돌이 예상됩니다.
일동제약은 “이미 2000년대 초 지주사 전환을 추진한 녹십자가 기업분할에 반대하는 것은 스스로의 경영활동을 부정하는 셈”이라고 꼬집었습니다.
한편 일동제약 주가는 경영권 분쟁이 불거진 지난 16일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오늘도 7%대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경제TV 채주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