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은행·카드 임원 일괄 사의‥임 회장은 사태수습후 결단

입력 2014-01-20 18:10
수정 2014-01-20 18:40
KB금융그룹 경영진이 도쿄지점 불법대출과 동양사태, 최근 개인정보유출 사태 등 일련의 사고와 관련해 도의적인 책임을 지겠다며 일괄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KB금융 고위 관계자는 20일 “최근 정보유출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해 그룹 임원들이 일괄 사표를 냈다”고 확인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19일 임영록 금융지주 회장이 인도에서 귀국한 뒤 임원들 계열사 긴급회의를 소집했다"며 "회의 말미에 임원들이 최근 KB와 관련한 일련의 사태를 두고 회장을 잘못 보필한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일괄사표를 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사표를 제출한 대상은 KB금융지주의 모든 집행임원과 이건호 국민은행장, 심재오 국민카드 사장, 국민은행, 국민카드의 임원진으로 지주는 집행임원 이상, 은행은 부행장 이상, 카드는 전 임원이 해당됩니다.

이 관계자는 "은행은 도쿄지점 불법대출과 동양사태와도 책임이 있다고 느껴서 감사를 제외한 부행장 이상이 일괄 사의를 표명했고 카드는 최근 정보유출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 전임원이 사퇴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현재 KB금융 계열사 경영진에 대한 사표수리 여부는 정해진 바 없지만 정해진 수순에 의해서 할 예정이며 임영록 회장의 경우는 사퇴 수습을 하고 재발방지에 만전을 기한 이후 결단을 내릴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손경익 NH농협카드 분사장 역시 이번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책임을 통감하고 20일 오후 자진사퇴했습니다.

농협은행은 카드 사업을 총괄하는 손경익 NH농협카드 분사장이 이번 카드 고객 정보 유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자진 사퇴의사를 밝혀 김주하 농협은행장이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