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의 지난해 경제 성장률이 발표됐습니다.
지난 4분기 경제성장률은 시장 예상치는 물론 중국 정부가 제시한 목표치를 웃돌았는데요.
중국 경제에 대한 관전 포인트를 김민지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중국 경제의 완만한 성장 기대감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오늘(20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4분기 국내총생산 GDP는 7.7%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인 7.6%를 소폭 웃돌았습니다.
중국 정부가 당초 제시한 목표치인 7.5%도 넘어섰습니다.
직전 분기 기록한 7.8%는 하회했지만 중국 경제가 경착륙할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평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성장률 발표 이후, 아시아 주식시장에서는 장 초반 하락폭을 소폭 만회하는 움직임도 포착됐습니다.
함께 발표된 다른 지표들의 성적은 엇갈렸습니다.
중국의 12월 고정자산투자와 산업생산 증가율은 시장 예상을 하회한 반면 소매판매는 13.6% 늘어나 시장 예상에 부합했습니다.
중국 국가 통계국은 "지난 한해 중국 경제는 전반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지난해는 시장 우려와 달리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올 한해 중국 경제에 대한 전문가들의 시각은 다소 부정적입니다.
정부가 성장보다 개혁에 우선적으로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글로벌 불확실성 또한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중국 정부는 오는 3월로 예정된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 전인대에서 올 한해 경제 성장 목표치를 발표합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가 7~7.5% 수준에서 설정된다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일 것으로 예측합니다. 다만, 7%를 하회할 경우 경착륙 우려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민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