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유출대란] "법적 책임 감수‥피해보상 철저"

입력 2014-01-20 10:51
<앵커>

사상 초유의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해당 카드사 3곳 대표들이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했습니다.

대국민 사과문 발표에 이어 각 카드사별 대책이 발표되고 있는 데, 현장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KB국민카드와 롯데카드, NH농협카드 사장들은 조금 전 10시부터 정보유출과 관련한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했습니다.

현재 카드사 별로 30분씩 나눠서 사과문을 발표하고 질의응답을 갖고 있는 데요,

가장 먼저 나선 심재오 KB국민카드 사장은 정보유출 사고와 관련해 "책임을 통감하고 있고 금융당국이 조치하기 전에 법적, 도덕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심재오 사장은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등은 유출되지 않아 2차 피해 가능성은 없다고 판단하지만 피해 예방과 구제에 적극 나서겠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KB국민카드는 최대 4천320만건에 달하는 개인정보 통지를 내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부정사용이 확인되면 보상할 계획입니다.

특히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정신적 피해가 인정될 경우 별도의 보상 방안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롯데카드도 개인정보가 유출된 고객에게 이메일과 서면 등을 통해 통보하고 부정사용이 발생하면 전액 보상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보안전문기업을 통해 자체 보안시스템을 진단하고 외주인력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NH농협카드는 희망하는 고객에게 일주일 안에 카드를 다시 발급해주고 부정사용에 대해 전액 구제에 나설 방침입니다.

카드사 3곳의 종합적인 대책을 정리하면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2차 피해 가능성이 낮지만 확인되면 전액 보상해준다는 겁니다.

하지만 보이스피싱과 스미싱 등 추가적인 피해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황인 데다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한 국민검사 청구 등이 예정돼 있어 파문은 쉽게 가라앉기 힘들어 보입니다.

지금까지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