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 Y' 피아니스트 납치 죽음, 도대체 무슨 일이?

입력 2014-01-18 10:29
전(前) 남편의 납치를 의뢰한 여자의 이야기가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17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전 남편 청부 납치를 사주한 한 여인의 인생을 추적했다. 4일 오후 3시 영동고속도로 용인휴게소에서 한 남자가 살려달라고 소리를 지르며, 강제로 차에 태워 끌려가는 모습이 목격됐다. 비명을 들은 목격자들의 신고로 고속도로 순찰대가 출동했고 대낮 영동고속도로 한복판에서 시속 150km를 넘나드는 추격전이 벌어졌다.

결국 순찰차가 납치범의 차량을 포위하고 세 명의 범인이 검거됐다. 질주하던 납치범의 차량에서는 공연 예술가 채모 씨가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납치살해 용의자 이모 씨(25)는 경찰조사에서 채씨의 전 부인 이모 씨가 납치를 사주했고, 이혼한 전 남편 채모 씨에게 결혼 후 이모 씨가 준 돈 1억원을 받아달라는 요청에 따라 범행 했다고 진술했다.

2010년 공연 예술가와 미모의 피아니스트의 결합으로 문화계 인사들의 축복을 받으며 결혼한 부부는 결국 3년 후 비극의 주인공이 됐다. 경찰 조사에서 납치를 의뢰한 전 부인 이모 씨는 남편이 결혼 초부터 자신의 돈을 가져갔고, 갈라선 후에도 연락을 하고 협박을 일삼아 청부 납치를 의뢰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유가족들은 수 십 억 원대 자산가인 채모 씨가 그럴 리가 없다고 주장하며, 오히려 채모 씨의 재산을 노리고 이모 씨가 계획적으로 접근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아파트 이웃으로 우연히 만나 사랑을 키웠지만 결혼 후 4개월부터 불협 화음을 내기 시작했다. 2011년 채모 씨는 지인들에게 "난 평범하게 살수 없을 것 같다" "내가 영화 '화차'의 주인공이 된 것 같다며"라고 속마음을 털어놓았다는 전언이다.

한국경제TV 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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