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수익률 첫 3%대‥노후대비 비상

입력 2014-01-17 14:15


<앵커>

직장인들의 노후를 대비하기 위해 가입하는 퇴직연금의 연간 수익률이 처음으로 3%대로 떨어졌습니다.

국내 보험사들이 지나치게 보수적인 자산운용을 했기 때문인데, 수익률이 계속 떨어지면 향후 노후대비에도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홍헌표 기자

<기자>

퇴직연금 수익률이 사상 처음으로 3%대로 떨어졌습니다.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 공시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연금의 확정급여형, 원리금보장상품 수익률은 대부분의 보험사가 3%대를 기록했습니다.

먼저, 생명보험사는 업계 1위 삼성생명이 전년보다 0.73%포인트 하락한 3.68%을 기록했고, 한화생명은 0.82%포인트 하락한 3.87%, 교보생명은 1%포인트 떨어진 3.82%를 보였습니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전년(4.56%)보다 1.5%포인트나 떨어진 3.07%로 가장 낮았습니다.

손해보험사도 마찬가지로 크게 하락했습니다.

삼성화재는 0.9% 포인트 떨어진 3.69%, 현대해상과 동부화재도 각각 1%포인트 가까이 하락해 3.94%, 3.93%에 그쳤습니다.

한화손해보험은 0.57%포인트 하락해 손해보험사중 가장 낮은 3.52%를 기록했습니다.

보험사들은 자산운용을 했는데도, 시중 은행의 예금금리와 별반 차이가 없었습니다.

이렇게 수익률이 큰 폭으로 하락한 원인은 퇴직연금을 대부분의 회사들이 시장금리에 영향을 많이 받는 안전자산에만 투자하기 때문입니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퇴직연금을 90%이상 원리금보장상품으로 운용하다보니 시장금리의 영향을 많이 받아 수익률이 낮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어 "수익률이 낮으면 향후 퇴직연금 수령액이 줄어든다"며, "선진국처럼 주식 등 위험자산에도 적절하게 분산투자해 수익률을 끌어올려야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