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신흥경제권 변화에 취약‥양적완화 축소 여파 우려"

입력 2014-01-17 08:40
수정 2014-01-17 09:28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신흥 경제권이 금융시장 변화에 취약하다”며 “양적완화에 따른 통화정책의 파급효과에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7일 한은 15층 회의실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구조개혁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려는 선진 경제권과 달리 신흥 경제권은 테이퍼링 과정에서의 스필오버를 주의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 총재는 "일각에선 신흥경제권이 성장하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지만, 선진경제권과 신흥경제권은 접근 시각이 달라야 한다“ ”성장률은 신흥경제권이 선진경제권 보다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다만 일부 신흥경제권에 있는 국가들이 국제금융시장 변화에 취약 점을 노출하고 있는 만큼 위기 극복 마무리 시점에서 스필오버를 조심해야 한다는 그런 부담은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중수 총재는 "미국이 경제에 대한 자신감이 과거보다 높은 반면 유럽은 견실하지만 과거보다 좋다고 이야기 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많은 선진국들이 경기회복 보다는 낮아진 생산성을 어떻게 높아느냐가 관건이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총재는 "이같은 상황을 반영해 장기적으로 성장 잠재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금융협의회에는 홍기택 산은금융 회장과, 이순우 우리금융 회장, 이건호 국민은행장, 김종준 하나은행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등이 참석했으며 권선주 기업은행장과 김주하 농협은행장이 취임후 처음으로 은행장 모임에 첫 선을 보였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통화신용정책 방향, 최근 주택시장 상황과 가계대출 동향, 은행권의 해외자금 조달구조와 현황, 글로벌 금융 현안 등이 논의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