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능력 13위인 현대엠코를 흡수합병 합니다.
통합법인이 출범하면 건설업계 8위의 대형사가 탄생하게 됩니다.
신용훈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엠코가 오는 4월부터 한지붕 살림을 시작합니다.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엠코는 16일 이사회를 열고 두 회사간의 합병을 최종 결의했습니다.
이번 합병은 엔지니어링이 엠코를 흡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합병비율은 1:0.18로 엠코 주식 5.6주당 엔지니어링 1주를 받을 수 있게 됩니다.
통합법인이 출범하게 되면 매출은 6조원, 자산은 4조원 규모로 매출액 기준으로 국내 건설사 가운데 8위 진입이 가능해 집니다.
건설업계에서는 양사의 합병후 산업플랜트와, 건축, 주택, 토목 등 다양한 공종의 포트폴리오 구성이 가능해져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설계역량과 현대엠코의 시공능력이 결합하게 되면 국내 턴키 발주나 수주경쟁력도 높아질 것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김민형 건설산업연구원 박사
“최근에는 공공토목공사들이 기술제안 형태로 발주가 이뤄지면서 엔지니어링 기능이 중요해지고 있다. 플랜트도 엔지니어링을 기반을 진출할 수 있기 때문에 두 기업이 합치면 서로 다른 분야가 합쳐지면서 큰 효과가 기대된다.”
합병이 완료되면 현대건설의 지분율은 38.6%가 됩니다.
정의선 부회장은 11.7%, 기아차와 모비스가 각각 9.3%, 정몽구 회장과 산업은행은 4%안팎의 지분을 갖게 됩니다.
현재 현대엠코의 최대주주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그룹내 경영권 승계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됩니다.
통합법인을 상장한 뒤 보유주식을 매각하면 현대차그룹의 지분을 확보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두 회사는 이번 합병이후에도 각각의 사업영역이 다른 만큼 조직에는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경제TV 신용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