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완 다이어트, "통닭구이 고문 장면 위해 50kg까지 뺐다"

입력 2014-01-15 15:56


임시완이 영화 변호인에서 육체적으로 고생한 고문 장면과 다이어트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영화 '변호인'은 1980년대 초 부산을 배경으로 돈 없고, 빽 없고, 가방끈도 짧은 고졸 출신 세무 변호사 송우석(송강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꾼 다섯 번의 공판과 이를 둘러싼 사람들 이야기를 그린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변호사 시절 실제 변호를 맡은 부산 최대 용공조작 사건(부림사건)을 다뤘다.

그는 영화 '변호인'(감독 양우석)에서 용공조작사건에 휘말려 모진 고문을 당하는 진우 역을 맡았다.

가수 임시완은 그저 훈훈한 비주얼의 엄친아 같았지만, 스크린 속의 그는 진우 그 자체였다.

임시완은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어딜 가나 칭찬해주시니 기쁘지만 한편으론 민망하다. 요즘 '새해 복 많이 받아라' 보다는 '몸은 괜찮니?'라고 묻더라. 그런 안부 인사를 더 많이 받는다"고 밝혔다.

4개월간 '변호인'을 촬영한 임시완은 "육체적으로 고생한 장면은 고문, 심적으로 힘들었던 장면은 접견실"이라고 언급하며 "비하인드를 공개하자면 물고문, 통닭구이 고문 등 전부 연기가 아니라 실제였다. 내 얼굴에 라면 국물을 부었고 물고문은 곽도원 선배님과 합을 맞춰서 연기했다. 중간에 합의한 신호가 깨져 진짜 물고문을 견뎠고 그게 더 리얼하게 보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닭구이 고문 장면을 찍을 때 최고로 살이 빠졌다. 당시 50kg이었다. 고문으로 초췌해지는 진우를 표현하려고 일부러 다이어트를 했다. 지금 몸무게는 57kg~58kg 정도다. 평소에는 전혀 다이어트 안 한다"고 전했다.

정신적 고통이 훨씬 힘들었던 임시완은 "두 달 동안 구금된 후 어머니를 만나는 접견실 장면이 가장 어려웠다. 고문을 안 받았는데 받은 척 연기를 해야 했다. 하지만 어머님(임시완이 김영애를 부르는 호칭)이 카메라가 없어도 맞은 편에 앉아서 연기를 해주셨다. 표정만 봐도 마음이 짠하더라. 어머님의 도움을 받아서 잘 나온 것 같다"고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고 했다.

네티즌들은 "임시완 다이어트, 50kg까지 빠졌었다니 장난 아니다 ㄷㄷ", "임시완 다이어트 하든 안 하든 사랑해요!!!", "임시완 다이어트 살 쪄도 빠져도 잘생겨!"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오는 1월20일 '변호인' 양우석 감독을 비롯해 송강호, 김영애, 오달수, 곽도원, 임시완 등 주연 배우들은 천만기념 감사 무대인사를 개최한다.

개봉 직후 흥행 신기록을 쏟아낸 영화 '변호인'은 이번 주 주말 천만돌파가 예상되고 있으며 송강호, 김영애, 곽도원과 함께 임시완도 흥행에 한몫했다는 평이다.

(사진=N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