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북미 전자가격표시기 시장 진출, 가격표 혁신

입력 2014-01-15 11:12
삼성전기가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북미최대 유통업전시회인 'NRF 2014'에서 전자가격표시기(ESL·Electronic Shelf Label)를 선보였습니다.

ESL는 매장에 진열된 제품 가격과 정보를 종이가 아닌 전자표시기에 나타내는 장치입니다.

ESL를 사용하게 되면 매장에 진열된 제품의 가격을 단 한번에 바꿀 수 있게 되고 실시간으로 가격수정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고객이 1만원 하는 제품을 계산대에 가져왔는데 바코드를 찍어보니 이 제품의 실제 가격이 9천원이었다면 계산대에서 간단하게 매장 전체에 있는 그 제품의 가격을 9천원으로 바꿀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삼성전기는 현재 17~18% 수준인 전자가격표시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올해 안에 30%로 높여 시장 점유율 세계 1위를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ESL의 세계시장 규모는 약 5억2천만달러(5천600억원)이며 2017년이면 19억달러(2조원)를 넘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대영 삼성전기 상무는 "올해 2천억원 정도로 예상되는 ESL 관련 매출을 2016년까지 1조원으로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삼성전기는 또 NFC(Near Field Communication, 근거리무선통신)가 내장된 ESL 태그도 함께 전시했습니다.

NFC가 내장된 ESL태그를 사용하면 고객들이 상품을 고를 때 스마트폰을 이용해 다양한 부가정보 확인과 인앱결제(IAP)가 가능해집니다.

삼성전기는 2009년부터 ESL 사업을 시작해 지난해부터 유럽 테스코 등 매장과 한국 대형마트에 ESL을 공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