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예체능 박주봉 이용대 등장...존박의 디스까지 긴장감 속 빅매치

입력 2014-01-15 10:34


14일 방송된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이하 예체능)' 40회에서 배드민턴계 '전설'들의 빅매치가 긴장감 있게 그려졌다.

이날 방송된 경기에는 국보급 배드민턴 선수들인 박주봉, 김동문, 이동수, 하태권, 이용대, 유연성 등이 대거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하이라이트는 박주봉-김동문과 이용대-유연성, 두 복식조의 경기였다. 이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그야말로 할 말을 잊게 만들었다.

예체능 측은 "셔틀콕의 속도가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을 정도로 빨랐다"며 "편집 과정에서도 여러 번의 확인이 필요했다"고 전했다.

또한, 양 팀 모두 한 치의 양보 없는 치열한 랠리를 펼치면서 현장에 함께한 관중은 물론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과거 전세계를 석권한 명실상부 '배드민턴의 전설' 조와 현재 세계 최강이라 불리며 패기로 똘똘 뭉친 젊은 피의 맞대결이었다. 이용대-유연성 조는 자신들이 소속된 홍팀이 크게 뒤지고 있던 상황인지라 박주봉-김동문 조에게 8점 이상의 점수를 내주면 안 되는 상황으로 그들은 경기 초반부터 젊은 혈기를 앞세운 강력 스매시를 퍼부었다.

이용대-유연성 조가 창으로써 뚫으려 했다면 박주봉-김동문 조는 창에 맞서는 방패로 노련하게 모든 공을 받아내는 등 경기는 서로 장군과 멍군을 주고받듯이 일진일퇴의 전투가 지속됐다.

무엇보다 '배신(배드민턴의 신)' 박주봉 감독은 노련미가 뚝뚝 묻어나는 실력으로 이용대-유연성 조를 압박했다. 이에 강호동은 "태극권 같다"며 놀라움을 거듭 표했고 유연성 역시 "세게 오는 볼을 몸을 움직여 받아낸다. 태극권 같다"며 "역시 레전드는 레전드다"고 감탄했다.

존박은 "인생 최고의 경기를 보고 있다"면서 "여태껏 우리가 했던 배드민턴은 쓰레기다"라는 셀프디스까지 서슴지 않아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경기에서는 50분의 경기 동안 셔틀콕을 다섯 번 교체했고, 심지어 스매시를 날리던 김동문 선수의 배드민턴 라켓줄이 끊어지는 '예체능' 배드민턴 경기 사상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졌다.

전설들의 한 판 대결에 시청률 역시 대폭 상승했다. 이날 '우리동네 예체능'은 전국시청률 9.2%(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 지난 방송보다 1.1% 상승한 수치로 동시간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한편 동시간대 방송된 MBC '신년대토론2014한국경제도약가능할까'와 SBS '심장이 뛴다'는 각각 1.5%, 3.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방송이 끝난 후 네티즌들은 "박주봉 감독님 진짜 현역선수 못지않게 쩐다", "예체능 세기의 빅매치, 박주봉 이용대 대박이네", "배드민턴이 아니라 신의 한 수! 이용대 선수 당황모드 귀엽다", "선배팀만 보면 약수터 배드민턴 같은데 받아내는 공이 이용대 공이야", "김동문 선수가 스매시 때려서 라켓줄 나간 게 진짜 진귀한 장면"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 방송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