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시장 개선 조짐‥반도체 업황 이끄나

입력 2014-01-15 09:35
수정 2014-01-15 09:31
<앵커>

월가 내부에서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오는 목요일 인텔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한 동안 침체를 면치 못했던 반도체 장비업체들의 실적 회복이 가시화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김민지 기자.

<기자>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월가에서 고조되고 있습니다.

미국 최대 은행 JP모간은 PC시장이 생각보다 좋아지고 있다며 반도체 업황 역시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에 인텔을 포함한 반도체 장비주는 일제히 상승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PC 시장 위축이 최근 수년 간 이어졌지만 터닝포인트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월가 전문가의 관점인데요.

HP, 마이크로소프트, 레노보 등 업체들의 최근 PC 부문 매출이 시장 예상 대비 선전하고 있다는 점이 주요 근거로 제시됐습니다.

한 예로 중국 기업인 레노버는 지난해 4분기 PC 판매량이 전년대비 6.6% 증가하며 업계 1위로 올라섰습니다.

다만 회의론도 적지 않습니다.

시장 조사업체 IDC는 지난해 PC 출하량이 전년대비 10% 감소했다는 통계자료를 내놨고, 또 다른 조사기관인 가트너는 글로벌 PC 시장이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7분기 연속 위축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등 또한 쉽지 않을 것이란 의견입니다.

한편, 기술업종의 경기 판단 척도로 여겨지기도 하는 반도체 대장주인 인텔이 오는 목요일 실적을 발표하게 되는데요.

시장 전문가들은 인텔의 지난 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8% 증가했지만 연율 기준으로는 11% 감소했을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미국의 주가분석업체 트레피스는 인텔의 지난 분기 실적 성장폭은 보합에 머물겠지만 회사 측으로부터 실적 성장 가능성이 언급될 수 있다고 전하기도 했는데요.

JP모간의 긍정적 전망 이후 반도체를 포함한 주요 IT주의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