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포커스 1부- 퀀트아이디어
신영증권 이경수> 4분기 실적이 예상치보다 하회로 나오고 있는데 현재 프리뷰 리포트가 많이 나오고 있다. 프리뷰 리포트는 애널리스트가 기업들의 4분기 실적을 예상하고 리포트를 쓰고, 이익 예상에 대해 코멘트를 다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70% 정도의 리포트가 이익 하향 리포트로 잡히고 있다. 그만큼 국내 기업 이익의 어닝 시즌이 어닝 미스, 어닝 쇼크 수준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당사는 4분기 실적이 예상치 대비 5%이상 하락하면서 어닝 미스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YoY측면으로 보면 현재 예상치는 138%로 나쁘지는 않다.
국내 기업이익에서 중요한 것은 성장률 보다도 모멘텀이다. 성장률이 0%에서 5%로 반등된 것이 중요한 것이고 전반적인 성장률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그래서 YoY 기준으로는 상당히 높은 수준이지만, YoY가 하향조정이 되고 있어 시장에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가장 큰 이유는 원화 강세다. 국내 기업 이익의 50% 이상이 자동차, IT 같은 수출주에 비중이 높은데, 원화가 강세가 된다면 상당히 부담을 가질 수 있다. 그리고 전세계적으로 글로벌 경제 회복에 나타나고 있지만 선진국의 이익에만 도모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 증시, 한국 기업 이익이 상당히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전반적인 국내기업 이익이 크게 하향조정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래서 분기별 국내 이익의 어닝 서프라이즈율을 보면 5개 분기 연속 낮다. 그래서 계속 어닝 미스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이번 4분기도 약 5% 정도의 어닝 미스가 관찰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 기업이익의 실적이 대형주 위주로 상당히 좋지 않다고 판단된다. 순이익 전망치 추이도 4분기 실적 프리뷰 리포트가 나타난 이후 꺾이기 시작했는데, 스무디하게 떨어지다가 급락하는 모습이 관찰됐다.
그리고 4분기 실적뿐만 아니라 1분기 실적도 같이 하향 조정되고 있어 상당히 부진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디테일하게 4분기 실적 전망치를 보면 현재 프리뷰 리포트 중 70%가 하향 리포트다. 그리고 하향리포트의 숫자는 늘어나고 있고, 상향 리포트의 숫자는 떨어지고 있다. 그만큼 이번 실적에는 어닝 미스의 가능성이 크다.
프리뷰 리포트가 나타난 이후 실적의 변화가 중요한 이유는 프리뷰 시즌의 리포트가 실질적으로 이 기업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결정하는 요소가 되기 때문이다. 경험적으로 프리뷰 시즌에 이익을 상향하는 종목 군들은 서프라이즈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고, 이익을 하향하는 종목 군들은 어닝 쇼크, 어닝 미스의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프리뷰 리포트가 나타내는 기업들의 단기 이익 모멘텀을 점검하는 것이 실적 시즌의 가장 중요한 투자 포인트다.
4분기 실적과 1분기 실적의 합산치가 1개월 전 실적 추정치의 변화에 따르면 항공, 증권, 제약, 섬유의복, 은행, 자동차 업종만 실적 시즌의 예상치를 충족할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이외의 다른 업종들은 실적이 하향 조정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주목해야 한다. 그리고 실적 시즌의 이익 상향 리포트의 숫자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이익 상향 종목 군들의 숫자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소수의 종목 군들에게 프리미엄이 부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살 수 있는 종목이 100개가 있다면 50개 종목 군들의 이익이 상향하는 시기와 5개 종목 군의 이익이 상향하는 시기의 평균 기대 수익률을 구해보면 5개 종목 군의 이익이 상향할 때가 기대 수익률이 더 높다. 그래서 지금은 이익이 상향되는 소수의 업종 군들에게 관심을 갖는 것이 이번 실적 시즌에 가장 큰 전략이 될 것이다.
아시아나 항공, 대신증권, 현대그린푸드, 코웨이, 한세실업, 삼성엔지니어링, 동아에스티, 보령제약, 롯데제과, 삼성정밀화학, 롯데칠성이 유망 종목이다. 이러한 종목들은 4분기, 1분기 실적 변화율이 상향됐다. 코스피의 이익이 하향 추세에 있는 반면 이들 종목만 상향됐기 때문에 수혜를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최근 6개 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확률도 0% 이상인 종목이기 때문에 관심을 갖는 것이 좋다. 결국 4분기 실적, 1분기 실적이 같이 상향되는 종목 군들이기 때문에 실적 시즌에 유망한 종목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