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 what-정경호의 벼랑 끝 소통이야기] 소통 대화의 법칙

입력 2014-01-14 10:03
수정 2014-02-18 07:39
대화에는 1.2.3법칙이 있다. 한 번 말하고, 두 번 듣고, 세 번 맞장구치라는 것이다. 이것이 대화의 시작이다. 사람의 귀가 둘이고 입이 하나인 이유는 듣는 것을 두 배로 하라는 뜻이다.

또한 화법에는 세 가지 규칙이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짧게, 감성적으로 말하고, 인상적인 메시지가 있어야 한다. 이를 스피치 ‘3S법칙’이라고 한다.

즉 ‘Short, Sense, Salt’이다.

영화의 명대사들을 보면 모두 이 ‘3S법칙’에 포함되어 있다. 즉 짧지만 감성을 터치하며, 인상적인 메시지가 있다. 영화는 두 시간 내외로 많은 이야기를 풀어야 한다.

따라서 3S법칙에 부합되는 영화의 명대사들이 많다. 일례로 터미네이터의 명대사를 생각하면 우선 ‘I'll be back’이 떠오른다.

그리고 스타워즈를 대표하는 명대사는 ‘I'm your father’다. 단 한 마디 말로 모든 것을 설명하는 대사라고 할 수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명대사에 선정되었을 것이다.

2009년 청룡영화상에서 관객들이 추천한 명대사 10선을 봐도 이 ‘3S 법칙’에 철저히 들어맞는다.

영화 <내 사랑 내 곁에>에서 극중 백종우(김명민)가 연인인 이지수(하지원)에게 던진 ‘넌 하루하루가 사랑일지 몰라도 내겐 하루하루가 지옥이야!’라는 대사는 시한부인생을 사는 사람이 사랑하는 연인에게 던지는 애틋한 심정을 한 문장으로 표현했다.

2위로 선정된 명대사는 영화 <국가대표>에서 ‘우리는 대한민국 국가대표다’라고 말한 부분이었다. 그들의 자부심과 노력의 결실을 함축한 대사다.

3위는 1,000만 관객을 동원했었던 <해운대>의 극중 김휘 박사(박중훈)가 쓰나미에 휩쓸려 죽기 직전 자신의 딸을 수송기에 실어 보내면서 한 대사로 ‘내가 니 아빠다!’가 선정됐다. 대사들은 모두 짧지만 인상적이며 짜릿한 메시지가 있다. 때문에 관객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것이다.

비즈니스맨도 이처럼 말해야 할 것이다. 그러면 관객이 영화의 대사에 귀를 기울이고 그것을 기억하는 것처럼, 비즈니스맨에게 귀를 기울일 것이며 그 말을 기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