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글로벌 주식시장의 성적이 연초부터 저조합니다.
주요 지수의 등락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테이퍼링 논란 속, 오늘 밤부터는 기업들의 실적이 주식시장 방향을 결정할 전망입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민지 기자.
<기자>
지난해 화려한 기록을 세운 글로벌 주식시장의 흐름이 연초부터 부진합니다.
고점에 대한 부담감과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테이퍼링 논란이 가속화됐기 때문인데요.
특히, 그 동안 부양책을 지지해 온 데니스 록하트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추가 테이퍼링 지지 발언이 나오면서 뉴욕 다우지수 하락폭은 지난 9월 20일 이후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테이퍼링 공포감은 주 후반 시장의 관심이 기업 실적으로 넘어가면서 다소 완화될 전망입니다.
앞서 어닝시즌의 포문을 연 알루미늄 생산업체 알코아의 실적은 부진했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오늘 밤부터 발표되는 대형 금융사의 실적이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JP모간체이스와 웰스파고는 오늘 밤 실적을 발표하고, 뱅크오브아메리카가 현지시간 15일,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이 16일 실적을 내놓습니다.
모건스탠리의 실적은 17일 공개됩니다.
시장 조사업체 팩트셋 리서치 집계에 따르면 금융주의 4분기 실적 성장폭은 22.6%로 S&P500 기업 평균인 6.1%를 대폭 상회할 전망입니다.
지난 3분기와 같이 금융주에 한해서는 월가 예상을 뛰어 넘는 실적 성장세가 예상된다는 것입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금융사들의 실적 개선세가 매출 증가에 따른 것이 아니라 비용 절감 효과라는 점을 지적하며 오히려 조정의 빌미가 될 수 있다고 반박합니다.
또, 기술주 실적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인텔의 실적도 16일(목요일) 나오는데요.
최근 업황 부진으로 영향력이 약화되기는 했지만 '인텔효과'라는 단어가 여전히 유효한 만큼, 인텔의 실적이 예상 보다 선전할 경우 기술주에 훈풍을 불어 넣을 수 있을 전망입니다.
적지 않은 전문가들이 주식시장의 본격적인 조정을 언급하고 있는 상황에서 본격화된 어닝시즌이 지수 상승의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