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드라마 '두 여자의 방'(극본 설경은, 연출 이명우)의 강지섭이 복근 공개로 시청률 공약을 지켰다.
지난해 8월 5일 첫 방송된 '두 여자의 방'은 친구라 믿었던 여자의 비뚤어진 욕망으로 인해 모든 것을 잃은 여자가 자신의 방과 남자, 가족을 되찾기 위한 스토리를 그려가며 첫회 7.2%의 시청률로 시작해 종영을 앞둔 올 1월 10일에는 닐슨코리아 전국시청률로 15.7%를 기록하는 쾌거를 이뤘다.
강지섭은 지난 8월 제작발표회 당시 언급한 시청률 공약을 떠올리며 "우리 드라마가 시청률 15.6%가 넘으면 '대한민국' 삼창과 '독도는 우리땅' 삼창을 하겠다고 선언했었다"며 "이때 강경준씨가 자신은 웃통을 벗겠다고 말하고는 나도 같이 벗을 거라고 언급해 당황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여수에서 있었던 마지막 촬영에서 강지섭은 "장난스럽게 던진 공약이 이제 현실이 되고 있다"며 순식간에 상의탈의와 함께 복근을 공개해 연기자들뿐만 전 스태프의 큰 환호를 받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방영된 드라마 114회분은 시청률 15.7%를 기록해 강지섭의 선견지명은 적중했다.
'두 여자의 방' 촬영장 분위기를 언급하던 그는 "그 어떤 드라마보다도 이번 드라마는 배우분들과 스태프분들과 최고의 분위기를 만들어낸 것 같다"며 "이명우 감독님이 중심을 잘 잡아주신 덕분"이라고 전했다.
이어 강지섭은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에 대해서는 "내가 망가지고, 물도 맞고, 집도 나갔던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이때가 연기의 터닝포인트가 된 게 아닌가 싶다"며 "게다가 진지함을 포함해 다양한 캐릭터도 선보였는데, 이때도 감독님과 선배님들의 조언을 받아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강지섭은 "마지막회를 앞두고 이제 가족을 떠나보내는 듯한 느낌이다. 아직 끝이라는 게 실감이 안날뿐만 아니라 촬영이 더 있을 것만 같다"며 "아쉬움을 뒤로하고 이 드라마는 내겐 도약이 된 것 같다. 잘 돼서 고맙고, 지켜봐주신 시청자분들께도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을 맺었다.
한편, '두 여자의 방' 후속으로는 이민영, 정성환, 송재희, 한다민 주연의 '나만의 당신'이 20일 부터 시청자들의 안방을 찾아간다.(사진=SBS)
한국경제TV 양소영 기자
sy7890@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