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총경 승진 인사 탈락, 외압 폭로해 보복 논란 네티즌 비난 거세

입력 2014-01-10 16:23
수정 2014-01-10 19:08


권은희 수사과장이 총경 승진 인사에서 탈락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9일 서울 송파경찰서 권은희 과장은 경찰청 총경급 간부 23명의 경무관 승진 내정 인사에서 탈락했다.

그녀는 지난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윗선의 외압’을 폭로했었다.

각종 SNS에는 이번 인사가 그녀에 대한 ‘보복 인사’라는 의견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으며 비난여론도 거세지고 있다.

한 트위터리안은 “양심선언을 선택한 ‘정의를 불의가 응징하는’ 비정상 사회다. 부정선거가 대통령하는 시대 자체가 비정상이지만..권은희, 총경 승진 ‘탈락’..‘명백한 정치 보복”라고 트윗하기도 했다.

권은희 수사과장은 사법연수원 33기 출신으로 2005년 특별채용 당시 경정으로 경찰에 입문했다.

이후 경찰청 법무과를 거쳐 서초·수서·송파 경찰서 수사과장을 지냈다.

고시 출신들이 총경까지는 대부분 승진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권 과장의 탈락은 이례적이다.

네티즌들은 "권은희 총경 인사 탈락, 진짜 보복인사인가?", "권은희 총경 승진했어야 하는데 안타깝다", "권은희 총경 인사 탈락이 정말 외압 폭로와 연관이 있는건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 대해 “능력과 자질을 최우선 기준으로 지역과 입직경로 등의 균형을 두루 고려했고, 민생치안의 최일선에서 ‘4대 사회악 근절’ 등 주요 국정과제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온 경찰서장 등 지역 치안 책임자 등을 배려했다”고 밝혔다.

또한 경찰 측은 "권은희 과장이 애초에 승진유력 인사가 아니었다" 는 의견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