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아가라폭포 결빙, 영화 투모로우 장면과 비교해 보니 영화가 현실로?

입력 2014-01-10 11:39




북미 지역에 불어닥친 기상 이변으로 나이아가라 폭포가 결빙되며 영화 투모로우가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나이아가라폭포 결빙이 마치 영화 투모로우의 기상이변 장면이 현실이 된 것 같기 때문이다.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주요 언론들은 완전히 얼어붙은 나이아가라 폭포 결빙을 보도했다.

미국 뉴욕주와 캐나다 온타리오주 일대에 걸쳐있는 나이아가라 폭포는 지난 1911년 이후 무려 103년 만에 완벽하게 얼어붙었다.

이번에 얼어붙은 폭포는 미국 쪽으로 향하는 3개의 물줄기이며, 현재 나이아가라 폭포가 있는 지역은 섭씨 영하 37도에 이르렀다.

체감온도는 영하 70도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모로우는 기상 이변 사태를 다룬 2004년에 개봉했던 영화다.

투모로우에서는 주인공인 기후학자인 잭 홀박사가 남극에서 빙하 코어를 탐사하던 중 지구에 이상변화가 일어날 것을 감지하고, 얼마 후 국제회의에서 지구의 기온 하락에 관한 연구발표를 하게 된다.

그 발표는 "급격한 지구 온난화로 인해 남극, 북극의 빙하가 녹고 바닷물이 차가워지면서 해류의 흐름이 바뀌게 되어 결국 지구 전체가 빙하로 뒤덮이는 거대한 재앙이 올 것이다"라는 것이다.

하지만 그의 경고와 주장은 비웃음만 당하고 상사와의 갈등만 일으키게 된다.

그리고 얼마 후 아들이 탄 비행기가 이상난기류를 겪게 되고 일본에서는 우박으로 인한 피해가 TV를 통해 보도되는 등 지구 곳곳에 이상기후 증세가 나타나게 된다.

잭은 해양 온도가 13도나 떨어졌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자신이 예견했던 빙하시대가 곧 닥칠 것이라는 두려움에 떨게 된다.

이 영화에서 주요 촬영지였던 미국 동부 지역이 결빙된 장면들은 이번 미국의 심각한 한파 현상을 생각나게 한다.

미국은 이번 한파로 인해 현재까지 피해액만 50억 달라(약 5조 원)에 달하고 있으며, 벌써 20여 명이 숨졌고, 항공편이 무더기로 결항하는 등 피해액은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나이아가라 폭포 결빙, 정말 영화 투모로우 장면 생각나게 하네 ㄷㄷ", "나이아가라 폭포 결빙, 재난영화가 현실이 되는건가?", "나이아가라 폭포, 실제로 보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러한 극심한 한파에도 불구하고 얼어붙은 나이아가라 폭포를 구경하기 위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영화 투모로우, SBS 모닝와이드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