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6일부터 중국 서안에서 개최된 한·중 FTA 제9차 협상이 마무리됐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신인규 기자.
<기자>
한·중 FTA 협상이 2단계로 들어간 뒤 두 번째로 열린 이번 제9차 협상을 통해 양허안이 100% 교환됐습니다.
어떤 품목군의 관세를 언제까지 철폐하고, 또 어떤 품목군에 대해 관세 철폐를 막느냐를 정한 건데요.
우리측 수석 대표인 우태희 산업부 통상교섭실장은 중국측 요청에 따라 중국측 양허안을 밝힐 수는 없지만, 우리는 석유화학과 기계, IT를 일반 품목군에, 기계와 전기기기 등을 민감 품목군에 배치했다고 말했습니다.
FTA 이후 관세를 즉시 철폐하거나 10년 내 철폐하는 일반품목군에는 우리가 중국보다 우위에 있다고 판단되는 산업들을 넣고
기계와 전기기기 등을 관세 철폐 기간을 10년 이상 유예하는 민감 품목군에 포함시켜 그동안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입니다.
가장 관심이 가는 것은 초민감품목군에 어떤 품목들이 포함되느냐입니다.
초민감품목군은 관세철폐대상에서 제외되거나 20년 후에 철폐를 검토하는 품목입니다.
중국이 2005년 이후 우리나라의 최대 농수산물 수입대상국으로 떠오른 만큼 FTA가 타결되면 우리 농가와 축산업계 등에서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산업부는 이번 9차협상을 통해 한중FTA 협상 품목수의 10%, 약 1천200종에 달하는 초민감품목군에 우리 주요 농수산물과 영세 중소기업제품을 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각 품목군에 포함될 구체적인 품목과 품목별 관세 철폐 일정은 지속적으로 협상해 나갈 예정입니다.
우리나라와 중국은 제10차 협상을 우리나라에서 열기로 하고 한중 FTA 타결을 각국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최종 협상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산업부에서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