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막힘, 시간 지나면 낫는다고? 올바른 비염 치료법은

입력 2014-01-10 10:00


겨울이 되면 항상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흘러내리는 콧물 때문에 고민하는 이들이 많아진다. 콧물이 흐르는 증상은 단순히 감기로 인한 문제가 아니라 만성 비염일 가능성도 높아 주의가 요구된다.

비염은 코 점막의 염증으로 인해 점막이 부어 심하게 코가 막히면서 콧물과 재채기 등이 나타나는 증상을 말한다. 특히 환절기나 겨울철에 자주 발생하는 알레르기성 비염은 미세 먼지나 매연, 꽃가루 등의 항원에 의해 코 점막이 과민 반응하여 주로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질환은 발병 초기에 특별히 인체에 통증이 생긴다거나 생활에 큰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낫겠거니’ 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비염치료 한의원 관계자들은, 이를 방치하면 노란 콧물이 나오는 만성 축농증은 물론이고 학습 능력 저하나 안구 건조증 등의 다양한 합병증에 대한 위험도 높아지게 되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일산 화정동에 위치한 화정 코앤키한의원 김영찬 원장은 “코의 염증은 눈이나 입, 귀 등으로 전염될 염려가 높으며, 증상이 심화되면 코 속의 간지러움, 두통, 후각 감퇴, 불면증 등, 더 많은 증상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필수다”라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아이들의 경우 코와 입, 눈, 귀 방면으로의 연결부위가 일직선으로 이루어져 있어 염증이 더욱 번지기 쉬울 수 있다. 더구나 콧물, 코막힘 증상이 지속되면 겨울방학 기간 동안 중요한 학습을 하지 못할 정도로 집중력이 떨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러한 증상을 근본적으로 없애기 위해서는 콧물을 멈추게 하는 방식의 단순 증상 치료나 부분적인 코 치료보다는 코 점막의 염증을 진정시키면서 코 자체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방식의 근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김영찬 원장은 “비염 자체가 인체의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발생하는 것이다. 따라서 외부와의 유해 물질을 차단하면서 인체 장부의 기능을 강화 시켜 기혈의 순환을 원활하게 만들고, 이를 통해 몸 자체의 저항력과 면역력을 키워주는 것이 근본적으로 증상을 없애고 재발을 방지하는 방안이 된다”고 말했다.

겨울방학, 아이가 밤낮으로 콧물이 흐르고 밤이면 코가 막혀 잠을 이루기 어려워한다면 더 악화되기 전 비염 치료 한의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볼 것이 권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