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4개 지사가 지침을 어기고 태풍 피해 복구를 위한 예산을 전용해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로공사가 지난달 실시한 자체 감사에 따르면 4개 지사는 지난 2012년 태풍 '산바' 등의 피해 복구를 위해 재해손실비 38억원을 집행한 가운데 이중 1억2천만원 상당을 예산편성 목적과 다르게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공사 A지사의 경우 풍수해 복구비 잔액 2천5백만원 중 1천6백만원을 안전순찰차량 타이어 교체와 부품 교체비로 사용했다.
B지사는 풍수해 재해손실비 집행잔액 5천7백만원의 대부분을 도수로 제초와 칡넝쿨 제거 등에 사용했다.
공사의 '2012년 자체 예산집행지침'에 따르면 재해손실비 예산은 주의보 이상의 기상청 기상특보 발령으로 인한 풍수해 복구에 소용되는 비용에만 사용하도록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