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은 본연의 업무을 통해 고객과 사회를 이롭게 하는 ‘따뜻한 금융’을 구체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신한사태의 경우 관련자들의 겸허한 자세와 반성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보도에 김정필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첫 간담회에 나선 한동우 회장은 본인이 첫 회장직을 맡았을 때 아젠다로 제시했던 ‘따뜻한 금융’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겠다는 말로 향후 비전 제시의 운을 뗐습니다.
금융이 사회에 끼친 병폐 등이 커지면서 금융 본연의 기능에 오해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고객들이 목표를 달성하도록 지원하는 금융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점을 강조한 것입니다.
여러 서비스나 상품을 내놓고 운용 역량을 키워 고객의 자산을 잘 불리는 한편 집을 사거나 공장을 지을 때 대출 자원배분을 적재적소에 해 만족감을 높이겠다는 취지인 셈입니다.
이를 통해 금리 몇%에 매달려 왔던 금융에서 벗어나 금융본업에서 고객의 선택을 받는 금융그룹으로서 미래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동우 회장은 산 정상에 오를 때 결과만 중시하는 ‘등정주의’ 아닌 어떻게 오르고 역경을 해쳐 나갈지를 고려하는 ‘등로주의’를 실천하겠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
“금융의 '등로주의'를 실천해 나갈 것이다. 고객과 사회가 같이 성장하는 ‘미래를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을 구현해 신한의 새로운 융성기를 열어가고자 한다”
글로벌 진출의 경우 무리하지 않고 국력과 GDP 성장률 등 현 상황에 맞는 전략을 근간으로 신한금융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개인·리테일 금융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인터뷰>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
“기본적으로는 현재 우리의 역량을 가지고 경쟁력 있는 부분과 경쟁력 있는 나라 등에 가서 영업하고 역량 길러졌을 때 우리가 소위 이야기하는 선진국이나 그런 데 뛰어들어야 한다. 신한의 경우도 잘하는 분야 하자”
M&A의 경우 신한의 ROA와 ROE 등 회사 이익에 기여하는 점 우선돼야 한다며 가격적인 측면에서 메리트가 있는 매물에 대한 관심은 여전하다는 입장도 전했습니다.
최근 신상훈 사장과의 만남에 대해서는 솔직히 양 측간 온도차를 느꼈다며 신 사장의 복귀 등에 대해서는 선을 그으며 반성과 마음을 내려놓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인터뷰>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
“신한 브랜드 가치가 훼손됐고 후배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신한을 사랑했던 고객들로부터 신뢰 떨어지게 됐다. 그런 점에서 관계됐던 모든 분들이 이런 점 느끼고 겸허해 져야 한다”
연임 때 불거진 논란의 경우 내부인사를 우선시하는 승계 프로그램을 감안할 때 그룹을 가장 잘 아는 현직 CEO가 관여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며 현 체제에 큰 변화가 없을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정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