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은행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3.8%, 내년 4%로 전망했습니다. 대외 불확실성이 걷혀가는 가운데 경기회복을 자신했습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8개월 연속 동결했습니다. 이근형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은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을 3.8%와 4%, 물가상승률을 2.3%와 2.8%로 각각 예상했습니다.
특히 잠재성장률에 미치지 못하던 경제성장률의 경우 올해안에 격차가 완전히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역시 농산물 가격이 지나치게 낮아 지금 당장은 한은의 목표수준인 2.5~3.5%에 미치지 못하지만 하반기가 되면 범위안에 들어간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 올해도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가서 물가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 범위내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이유로 금융통화위원회는 8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금리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완전히 불식시킨 것입니다.
김 총재는 미국과 유럽의 성장률이 플러스로 돌아서고 중국의 성장률도 7%대 중반에 이를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우리도 정책의 방향을 맞춰가야 한다며 기준금리 동결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과거에 비해 불확실성 많이 걷혀져 있고 그런면에서 IMF 세계 경제전망도 상향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도 그런 상태 보면서 정책을 매우 의연하게 취해야..”
한편 엔저에 따른 원화 강세에 대해 김 총재는 일부수출산업(자동차, 철강, 기계류)에서 피해를 받는 대신 대일적자가 상쇄되는 효과도 있다며 통화정책을 이용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미시적 접근 통해 취약한 입장에 있는 산업의 여러 문제점을 처리해주는 것이 좋겠고, 간접적으로 할 수 있는 방안을 많이 고려해볼 수 있을 것..”
기준금리 인하를 통한 원화 약세 유도에 대한 기대감을 가졌던 주식과 채권, 원화 가격은 금통위 결과가 발표된 직후부터 투자자들의 실망감으로 일제히 하락하면서 '트리플 약세'를 기록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