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퍼링 결정··聯準 자의적 판단 아닌 경제 지표 효과"

입력 2014-01-09 10:43
출발 증시특급 1부 - 글로벌 마켓 NOW

김희욱 전문위원> 로이터 통신의 마감 브리핑으로 출발하자. 연준 의사록 공개에 미 증시는 일시정지됐다. 시장은 FOMC 성명서 발표 이후 테이퍼가 발표됐을 때처럼 의욕적으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정리할 수 있다. 이번 FOMC 의사록의 핵심 단어는 Majority다.

대다수의 연준 임원들이 계속적으로 채권 매입을 유지하면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는 부분에 의견을 모았다, 연준의 월 850억 달러의 채권 매입을 시장이 당연시한다면 효과도 없고, 연준 대차대조표의 담보만 늘어나고, 부채가 증가하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 FOMC 의사록의 핵심 단어는 Majority로 생각된다.

그 다음 미국의 내수 경기 지표에 대해 시장의 예상보다 좋은 추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팩트를 중심으로 12월 FOMC에서 양적완화 축소의 명분이 커진 것이다. 따라서 자의적인 판단이 아니라 경제지표에 의거해서 된 것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정책의 결정은 초저금리 정책에 있어서 금리 인상 타이밍을 결정할 정도로 중요한 것은 아니었다. 우선 테이퍼 자체만 바라보고, 테이퍼 자체에는 분명한 이유와 명분이 있다고 언급하고 마쳤다. 마지막으로 이번 FOMC는 만장일치가 아니었고, 에릭 로젠버그가 혼자 반대표를 던졌다고 나와있다.

여기에 대한 존 힐센라스의 평가 의견을 들어 보자. 버냉키 연준 의장이 12월 FOMC 성명서 발표 후 기자회견에서 연준 임원들의 광범위한 지지를 기반으로 테이퍼를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이것은 차기 연준 의장인 자넷 옐런에게 상당히 중요하다. 2월 1일에 취임 이후 버냉키 연준 의장이 경제 지표를 근거로 만들어 놓은 컨센서스를 기준으로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기조는 미 경제가 큰 이변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FOMC 의사록에 대해 월스트리트 저널의 기사를 보자. 지금까지 FOMC성명서는 항상 불확실성이 해소가 되는 것으로 보기 때문에 증시가 상승했었다. 하지만 의사록은 전형적인 차익실현의 재료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의사록 공개 직후 하락은 8번, 상승은 2번이었고, 의사록 발표 당일에는 하락 7번, 상승은 3번이었다. FOMC 성명서 자체는 불확실성 해소로 의식하지만, 의사록은 시장이 안 좋아하는 문구가 들어 있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의사록을 시장에서는 차익실현 재료로 보고 있는 것이다.

우리 시간으로 이번 주 금요일 밤에 미국의 공식 고용 보고서가 나온다. 여기에 실업률과 고용 증가 추세에 따라 연준이 테이퍼의 강도와 스케쥴을 감안할 것이다. 그리고 오늘 12월 ADP 민간고용보고서가 나왔다. 이번 12월 ADP 민간 고용 보고서를 보면 민간 일자리 증가 수치는 예상치 20만 건을 큰 폭으로 상회한 23만 8,000건이 나왔다.

자세하게 보면 23만 8,000건을 중에 종업원 수 50인 미만의 자영업자의 일자리가 10만 8,000건으로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그리고 종업원 수 50~500명 사이 중견기업이 5만 9,000건, 그다음 대기업이 7만 1,000건을 기록했다. 12월 미국의 산업 경기는 물건을 새로 만들어내는 시즌이 아니라 만들어 놓은 물건을 잘 팔아야 하는 시즌이다. 따라서 소기업 일자리 증가는 일시적인 아르바이트 자리가 많이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어서 무디스 어널리틱스의 경제학자 이야기를 들어 보자. 지난 해 말 미국의 고용은 한층 더 강화된 것으로 판단된다. 이것은 이번 주 금요일 미 정부 공식 고용 보고서에 대한 힌트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만약 12월 고용지표가 호조로 나온다면 연말 효과로 일시적인 결과로 보는 시각이 나오는 시각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어프로치 해본 결과에 따르면 미국의 CEO들은 확대 경영을 외치고 있기 때문에 최근 고용 지표의 개선은 펀더멘털을 근거로 한 결과란 것을 주시하자고 주장했다.

결국 외신에서도 대기업에 비해 고용 안정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중소기업 일자리가 12월 고용에 대부분을 차지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12월 고용지표 호조에 대해서 시장의 컨센서스는 형성돼있다. 마지막으로 미 10년물 국채금리와 코스피 지수를 보자. 새해 들어 2거래일 동안은 급하게 빠지고, 3거래일 정도 반등했다. 이것은 미 국채 금리와의 역동 조화를 이룬 것으로 보인다.

그러한 면에서 오늘 1.71% 상승하면서 2.99% 마감했다. 이 지수에서는 코스피 지수의 연속 반등이 미국 증시 숨 고르기와 연동될 가능성이 있다. MSCI 한국지수 60.73으로 외국인들의 투심은 코스피 지수 대비 낮다. 외국인들은 만기일에 있어 굳이 무리하게 상방으로 끌어올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금통위, 중국 증시 개장을 지켜봐야 한다. 오늘은 적극적인 거래보다는 관망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