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최초 '양성애자' 커밍아웃 황상훈 누구? '코리안좀비' 정찬성과 인연 눈길

입력 2014-01-08 15:23


'아름다운 청년' 황상훈 "나는 양성애자다"

지난해 '제2연평해전 추모곡'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작곡가 황상훈이 국내 최초로 자신이 양성애자라며 커밍아웃했다.

황상훈은 7일 <스포츠서울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양성애자, 즉 바이 섹슈얼이다"고 고백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그는 고등학생 때 처음 자신의 성 정체성에 대해 혼란을 느꼈다며 이후 한동안 방황했고 스무살 때 의경에 입대해 군 생활을 하며 큰 변화를 겪었다고 밝혔다.

군 생활 중 봉사활동을 하며 행복감을 느낀 그는 비로소 자신이 남들과 '다름'을 인정하게 됐고 2011년 의경 복무 중 대구 집단살인사건 범인을 잡아 대구 서부경찰서장으로부터 표창을 받기도 한 사실도 밝혔다.

제대 후 그는 행복을 공유하기 위해 경찰서와 교도소, 소년원 등에서 강연을 펼치기도 했다.

이후 지속적인 활동을 위해 음악을 택했고 '슈퍼스타K4' 톱11에 들었던 헤이즈와 함께 아름다운 청년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때 탄생한 곡이 '제2연평해전 추모곡'이다. 당시 '코리아 좀비'로 불리우는 UFC 세계 챔피언 정찬성이 내래이션을 맡아 화제가 됐었다.

황상훈은 현재 대구 지하철 참사, 전태열 열사를 위한 추모곡 등을 제작하기 위해 프로젝트성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 황상훈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