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돈 되는 사업에 올해를 건다

입력 2014-01-08 16:57
<앵커>

새해가 시작되면서 증권사들이 신년사나 조직개편을 통해 사업구조를 바꾸겠다는 의지를 타진하고 있습니다.

안 되는 사업은 과감히 접고, 돈이 되는 사업에 사활을 걸겠다는 증권사들의 모습이 일관적입니다.

어예진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투자증권은 올 초 조직개편을 통해 사업 구조를 전면 재구성했습니다.

회사가 가지고 있는 자원을 재편성해 수익 창출을 최우선으로 삼겠다는 의지입니다.

가장 총력을 기울이는 부분은 '잘 팔릴 상품', '차별화된 상품'을 개발하는 것 입니다.

삼성증권도 고객 니즈에 맞춘 상품 발굴에 올해 목표를 걸었습니다.

이를 위해 해외 리서치사, 해외 자문사와 연계를 맺는 등 고객 자산관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입니다.

'돈 되는 상품 발굴'과 같은 계획은 올해 증권사들의 자산관리 사업 전환을 알리는 신호탄이기도 합니다.

하나대투증권과 대신증권은 투자자들의 성향 전환에 따른 금융시장의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자산관리영업 강화를 주문하고 있습니다.

KDB대우증권과 신한금융투자, KB투자증권, KTB투자증권 등 대부분의 증권사들도 업계의 패러다임 변화를 체감하며 사업구조의 판을 다시 짜야한다는 일관적인 의견을 내세우는 중입니다.

<인터뷰> 서영수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이사

"증권산업의 사업구조가 중산층 중심의 주식, 주식형펀드와 같은 고위험 중심에서 고액자산가 중심의 중·저위험자산으로 비지니스 모델이 바뀌고 있는 그런 상황에서 증권사의 사업구조를 변화하는 중요한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부분에 의미를 둘 수 있습니다.

더욱이 정부의 정책기조가 고위험 자산중심에서 중·저위험자산 중심으로 정책적 지원이 상당히 강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정부의 정책과 맞물려 증권사 구조조정이 장기적으로는 증권사의 주가 및 수익성 개선에 기여를 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당장의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되지는 않지만, 이 같은 증권가의 사업구조 변화는 업계 재편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경쟁력의 발판이 될 것으로 평가합니다.

한국경제TV 어예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