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영입 가속, 안철수 측의 행보에 새누리당 고민 깊어져

입력 2014-01-08 11:29
수정 2014-01-10 01:02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 영입 가속 행보가 화제가 되고 있다.

6ㆍ4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 영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안철수 측 신당의 ‘인물난’이 해소되면서 지방선거 준비가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8일 오전 안철수는 대구 시내의 한 카페에서 지역 언론인들을 불러 ‘신당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그는 대구 일정을 마치고 경남 김해 봉하 마을로 이동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고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하기로 일정이 잡혀있다.

이같은 안철수의 행보는 지방선거에 대비한 ‘인재영입’ 작업과 동시에 진행되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오 전 장관 영입은 ‘성사 단계’란 관측이다.

오거돈 전 장관은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부산시민들이 원하는 길을 따라 갈 것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안철수 측에선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성사되기 직전”이라고 말했다.

최근 한국갤럽이 작년 12월 26일 부산시민 10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지지율 조사(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에서 오 전 장관이 13.5%의 지지율을 기록해 권 전 대사(11.7%), 서 의원(10.0%), 유 의원(3.9%), 박 의원(3.1%) 등을 앞질렀던 기록이 있다.

또한 부산시장의 여론조사에서는 새누리당 후보(서병수)와 박빙차 2위로 나타났다.

네티즌들은 "안철수 오거돈 영입 가속, 새누리당 똥줄 타겠다", "안철수 오거돈 영입 가속,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부산은 오거돈과 서병수 후보의 박빙 대결이군 "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상황이 심상치 않자 새누리당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부산 민심을 다잡지 않으면 경남권 민심도 함께 흔들릴 수 있다”면서 “경선 이벤트를 통해 여권 지지자들의 결집을 견고히 다져가거나 거물급을 차출하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의 심리적 고향인 부산시장 자리가 안 의원측 인사로 채워질 경우 후폭풍은 적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