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먼 CNN 출연 "장성택 처형? 신경안써 김정은은 내 친구" 앵커 분통

입력 2014-01-08 09:49


로드먼 CNN 출연 중 발언이 미국과 한국 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미국 프로농구(NBA) 출신 선수 데니스 로드먼은 최근 자신의 일행과 함께 북한을 방문한 후 CNN에 출연했다.

로드먼 일행이 북한 김정은의 편에서 미국 내 여론과 동떨어진 언행을 해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로드먼은 CNN 시사프로인 '뉴데이'에 출연해 "세계를 위한 위대한 생각. 사람들은 항상 내가 하는 것을 무시한다. 이상하다"며 "마이클 조던과 르브론 제임스 같은 이들도 세계에 멋진 일을 하는데 왜 나한테만 이러느냐"며 불만을 표현했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자신의 행동을 문제 삼는 미국과 국제사회의 여론에 대해 불쾌함을 드러냈다.

이에 앵커인 크리스 쿠오모는 격앙된 목소리로 "김정은이 고모부(장성택)를 죽이고 1년째 미국인을 인질로 잡고 있다. 그런 사람을 친구라고 하느냐"고 묻자 로드먼은 "뭐라고 생각하든 신경 안 쓴다. 나의 친구 김정은을 사랑한다. 나의 친구"라며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2월과 9월 잇따라 방북해 김 위원장과 만난 로드먼은 장성택 처형 직후인 지난달 19일 방북했지만 김 위원장을 만나지 못하고 귀국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로드먼 일행의 방북을 '사적인 일'로 규정하면서 미국 정부와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로드먼 CNN 출연에 누리꾼들은 "로드먼 CNN 출연 중 발언 보니 답답하다" "로드먼 CNN 출연 중 발언, 무슨 생각으로 한걸까" "로드먼 CNN 발언 김정은과 친구라니 북한에서 살아보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로드먼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