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포커스 1부 - 마켓인사이드
우리투자증권 김병연> 오늘 삼성전자의 실적이 8조 3천억 원으로 발표됨으로 인해 예상치보다 하회했다. 하지만 주가는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부분의 주가는 이미 선반영했고, 만약 실적이 8조 원 대가 나온다면 120만 원이 적정한 주가라고 예상을 했었다. 그러면 120만 원이 바닥을 형성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다시 130만 원대로 올라오는 모습을 보였다. 4분기 실적은 이미 발표가 됐기 때문에 지나간 재료다.
중요한 것은 1분기 모멘텀의 여부다. 지금 예상으로는 9조 2천억 원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2014년 전체적으로 IM사업부문에서의 모멘텀이 강화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다소 우려된다. 우선 주가의 저점을 확인했다는 점에서는 코스피가 다시 한 번 급락세를 보이긴 어렵다.
삼성전자가 컨센서스의 발표를 어닝 시즌에 제일 먼저 한다. 이것은 어닝 시즌 분위기를 알 수 있기 때문에 이번 4/4분기 어닝 시즌의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4분기에는 인센티브, 비용 같은 일회성 비용을 많이 반영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현재의 컨센서스 보다 하회해서 어닝 쇼크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2013년의 비용을 떨군 이후에 2014년을 맞이하려는 분위기들이 많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한다면 4분기 어닝 시즌의 주가는 우호적이지 않을 것이다. 다만 기저 효과로 인해 2014년에는 좋아지는 그림이 나올 수 있다.
문제는 2014년의 증가율이 2013년 보다 영업이익이 127조 원로 책정돼있다. 그러니까 지금보다 20% 정도 증가하는 것인데, 다소 높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4분기에 대부분 비용을 많이 떨구면 2013년에 증가율이 현재 8%가 되고 있는데, 4분기 어닝 쇼크가 나면 5%로 떨어질 수 있다. 그렇다면 2014년 증가율도 크게 나타날 수 있다. 단기적으로 1월 말의 주가는 긍정적이지는 않지만, 2014년 전체를 보면 긍정적일 가능성이 있다.
실적만 놓고 보면 주가에 긍정적이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그동안 계속적으로 비용이 안 좋았던 점, 원/달러 환율 효과 등을 감안한다면 눈높이를 낮춰서 보는 것이 좋다. 다만 현재 가격적으로 보면 낙폭 과대에 들어 가는 업종들이 많이 있는 상황이다. 특히 환율 관련해서 내수주와 수출주가 변동이 있다. 따라서 이러한 것을 포착한 다음 분기 실적이 발표되고, 낙폭과대로 인해 밸류적으로 싼 주식들을 담아갈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오늘 시장의 상승 요인으로는 삼성전자 실적 발표보다 엔화 때문이다. 현재 엔화는 1,068원까지 올라오는 상황이다. 그러니까 엔화에 대한 속도 조절 차원에 들어 가는 모습이 시장에는 우호적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장기적으로 보면 엔저에 대한 방향성, 그리고 원화 강세에 대한 방향성은 계속 유지될 것이기 때문에 계속적으로 수출주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하고, 그다음 내수주에 대한 반사이익을 노려볼 수 있다.
과거 기조적인 원화 강세 효과가 나타났을 때를 지켜보면 수출이 계속적으로 증가했었다. 그래서 속도가 너무 가파르지만 않으면 기업들이 내성이 생기면서 환율에 맞춰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들이 생긴다. 따라서 지금처럼만 속도가 진행된다면 실제적으로 감행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엔화는 일본이 3월 결산이기 때문에 여기에서 106엔, 107엔으로 넘어가기에는 쉽지 않다. 그래서 지금의 환율이 유지가 된다면 그동안 많이 빠졌던 수출주에 대한 밸류에이션이 나타날 수 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센티먼트가 악화돼있기 때문에 수출주들의 비중은 축소하고, 음식, 생활용품의 경우에는 환플레이를 하는 것이 좋다. 다만 장기적으로 보면 우려할 사항은 아니다.
현재 1,950선에서 바닥을 다지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1월의 긍정적인 이야기들이 많지 않다. 어닝에 대한 불안감, FOMC에서의 테이퍼링 축소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중국은 오히려 그림자 금융에 대한 총 조사 보고서, 도시화 계획 보고서가 나오면 좋다. 또한 춘절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이러한 요소들이 희석되는 모습들이 나타날 수 있다. 오히려 1월에 안 좋으면, 연간으로는 올라갈 수 있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기회로 삼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