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자금, 선택적 위험자산 선호 지속··한국은?"

입력 2014-01-03 14:48
마켓포커스 1부 - 마켓인사이드

현대증권 오온수> 2013년에는 채권에서 주식 시장으로 자금이 넘어가는 그레이트 로테이션이 나타났다. 특히 선진 시장으로는 계속적으로 자금 유입 현상이 나타났고, 특히 이번 주까지만 하더라도 인터내셔널 펀드 군에서는 순자산의 0.01%의 자금이 계속적으로 유입되는 흐름이 관찰이 된 것은 긍정적이다.

또 한 가지 특징은 작년 6월 테이퍼링에 대한 발언 이후 채권에서의 자금이 지속적으로 빠진 것이다. 채권에서는 자금이 빠졌지만 회사채에 투자되는 하이일드 펀드로는 자금이 다시 유입되면서 일반 채권 펀드 군과는 다른 흐름이 나타났다.

2013년 한국 관련 펀드를 보면 864억 달러의 자금이 순유입 됐는데, 상당 부분 선진국에서의 자금 유입이었다. 신흥 시장에서는 제한적이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영항은 받지 못했다. 최근 한국 관련 펀드에서 자금이 소폭 계속적으로 빠져 나가고 있다. 이번 주에도 5억 달러의 자금이 한국 관련 펀드에서 빠져 나가고 있어 테이퍼링 이후 신흥국 관련 펀드에서 자금이 빠져 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투자 자금은 여전히 선택적 위험 자산 선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테이퍼링이 시작된 시점에서 신흥 시장에서 나오는 불협화음들이 신흥군 펀드쪽으로의 수급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는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경기 펀더멘털이 계속 턴어라운드 되고 있는 선진국으로 자금 유입이 지속될 수 있다.

국내 증시 유동성과 관련, 최근 데이터를 보면 1,950포인트 이상에서는 환매가 나오고 있고, 1,950포인트 이하구간에서는 스마트 머니가 유입되는 패턴이 반복됐었다. 올해에도 이러한 부분은 계속 진행될 것이다. 최근 긍정적인 부분은 2,000선 이하에서도 자금 유입이 활발하게 일어나는 것이다.

자금의 단기부동화가 언급되고 있지만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고점에서 팔고 저점에서 사는 이러한 트레이딩과 관련된 스마트화가 지속되고 있다. 2014년에도 이러한 부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1,950포인트까지 떨어지면 스마트 머니가 대거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한국 관련 뮤추얼 펀드 쪽에서 자금이 소폭 나가고 있다.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펀드군에서 신흥 시장으로 분류 되고 있기 때문에, 신흥 시장 펀드의 자금 동향이 상당히 중요하다. 최근 터키, 중남미 쪽에서 정치적 불협화음 나오고 있기 때문에 신흥 시장 펀드군 쪽으로의 자금 수급이 여의치 않다.

그에 따라 한국 관련 펀드군 쪽에서도 자금 유출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글로벌하게 보면 선진 시장으로는 글로벌 유동성 환경이 진행되고 있는 반면 신흥 시장에서는 유출이 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이 회복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채권 금리가 계속 상승하고 있어 미 국채 금리가 3%까지 갔다. 금리가 이렇게 상승하는 것은 채권 가격이 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채권에 대한 매력이 반감되고, 주식에 대한 매력이 올라가게 된다. 따라서 올해도 주식 시장에 대한 전망이 밝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지역이 문제다. 신흥 시장보다는 선진 시장이 더 유리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자금 동향은 올 상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채권에 대한 비중 축소, 선진 시장 쪽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2014년 위험한 국가군으로는 터키, 브라질 등이 있다. 선정된 배경으로는 경상수지의 적자, 재정수지의 적자가 원인이다. 특히 테이퍼링이 시행되면서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져 나간다면 외환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우리나라는 높은 외환 보유고를 가지고 있고, 경상수지도 계속 흑자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이러한 신흥국과 차별화 될 수 있는 요지는 분명히 있다. 따라서 신흥국에 접근할 때에는 한국과 같은 펀더멘털이 양호한 국가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