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증시 첫 개장과 함께 급락했던 자동차 종목들이 오늘은 약보합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시장에 퍼진 환율 우려감은 여전하지만, 증권 전문가들은 환율 우려는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어예진 기자입니다.
<기자>
상승세로 2013년 시장을 마무리했던 자동차 3인방,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큰 폭의 하향 조정 없이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는 종목인데다, 2014년 글로벌 판매 증가율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들 3인방은 해가 바뀌면서 언제 그랬냐는 듯, 급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첫날부터 6% 넘게 빠진 기아차의 경우, 지난 2일 외국인과 기관 순매도 물량만 135만주 가량입니다.
원/달러 환율이 낮아지는 것도 모자라 엔/달러 환율 상승속도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심리적 지지선까지 하회하자, 수출주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반영된 것 입니다.
오늘(3일)은 어제보다 잠잠해졌지만, 하락 여파는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환율 변동성 우려는 존재하겠지만, 지금같은 우려는 과도하다는 판단입니다.
<인터뷰> 김지성 / 노무라증권 한국 리서치 헤드 전무
"자동차 주식이 엔화변화에 따라 크게 좌우될 수 있다고 보는데, 기업들의 수익성은 엔이 아니라 달러로 계산되기 때문에 원/달러는 1060원 정도로 보니까 기업의 수익성은 나쁘게 보지 않습니다."
또 다른 전문가는 "현대기아차의 해외공장생산 비중이 증가 추세"라며 "환율 부담에 따른 단기 분위기 악화는 불가피하지만 펀더멘털 훼손은 제한적인 만큼만큼 추가적인 주가 하락 시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전망했습니다.
이와 함께 시간이 지날 수록 환율보다는 실적과 신차효과에 대한 영향이 강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중장기적인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입니다.
한국경제TV 어예진입니다.